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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실 10개' 마르코, 아쉬운 V리그 데뷔전
작성 : 2016년 10월 15일(토) 17:02

마르코 보이치

[안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OK저축은행의 새 외국인선수 마르코 보이치가 처음으로 V리그 코트를 밟았다.

마르코는 15일 오후 2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개막전 현대캐피탈과의 경기를 통해 한국 팬들과 첫 인사를 나눴다. 마르코에게는 한국 무대 데뷔전이었다.

OK저축은행이 트라이아웃에서 지명한 선수는 원래 롤란도 세페다였다. 하지만 세페다는 월드리그 도중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됐고, OK저축은행은 뒤늦게 마르코를 영입했다. 이미 다른 외국인선수들은 KOVO컵을 통해 배구팬들에게 첫 선을 보였지만, 마르코는 V리그 개막전을 통해서야 처음으로 한국 팬들과 만났다.

시작은 불안했다. 1세트 초반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연이어 공격 범실을 기록했다. OK저축은행은 마르코가 아닌 송희채와 송명근을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가야 했다. 1세트 마르코의 기록은 3점, 서브에이스 1개에 그쳤다. 공격성공률은 33.3%에 머물렀고, 범실은 5개나 됐다.

다행히 마르코는 2세트부터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2단 공격 상황에서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안정적으로 세트된 공격에서는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2세트 성적은 7점, 공격성공률 53.85%로 한층 나아졌다.

하지만 3세트 들어서는 다시 공격성공률이 37.5%로 곤두박질치며 4점에 그쳤고, 팀의 셧아웃 패배를 막지 못했다. 최종성적은 14점, 공격성공률 44.44%, 범실 10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범실이 너무 많았다.

아쉬운 데뷔전 속에서도 마르코는 공격과 서브에서 가능성을 증명하며 앞으로 더 나아진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OK저축은행은 이민규와 곽명우라는 좋은 세터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과의 호흡이 발전한다면 경기력에서의 발전도 기대된다.

경기 뒤 김세진 감독은 마르코에 관해 "팀플레이에 조금 더 동화돼야 한다. (마르코의 범실은) 욕심 같다. 손발이 안 맞는 것은 자리 잡을 때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더 나아진 활약을 기대했다.

V리그는 길다. 6개월의 대장정 중 이제 한 경기를 치렀다. 마르고가 김세진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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