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외국인선수들이 가장 먼저 배운 한국말은 무엇일까?
12일 오후 2시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2016-2017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남자부 7개 팀 감독과 대표선수, 외국인선수가 참석해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각오를 밝혔다.
V리그 남자부는 올 시즌부터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 시즌 팀에서 활약했던 외국인선수들이 모두 떠나고 새로운 선수들이 팀에 합류했다. 가스파리니(대한항공)와 바로티(한국전력)는 과거 V리그를 경험한 적이 있지만, 다른 5명의 선수들은 처음으로 한국에서 뛰게 됐다.
그런 만큼 이들의 경기력만큼이나, 한국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여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디어데이에서도 "가장 먼저 배운 한국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이 나왔다.
외국인선수들이 가장 먼저 배운 한국말은 아무래도 인사말이었다. 파다르(우리카드)와 타이스(삼성화재), 가스파리니는 "'안녕하세요'를 처음으로 배웠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디어데이 시작에 앞서 "안녕하세요"라고 한국말로 첫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보이치(OK저축은행) 역시 "많이 드세요"라는 말을 가장 먼저 배웠다고 말했다.
훈련 상황에서 자주 쓰는 말들도 나왔다. 파다르는 "'죽겠다'는 말을 형들에게 배웠다"고 말했고, 바로티는 "힘들어", 톤(현대캐피탈)은 "같이"를 이야기했다. 한국 팀들의 강도 높은 훈련과 팀워크를 강조하는 현대캐피탈의 훈련 문화를 알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 외국인선수들이 가장 먼저 배운 한국말은 역시 비속어였다. 우드리스(KB손해보험)는 "XX 아파"라고 거침없이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타이스는 "조금 안 좋은 말을 배워서 이 자리에서는 안 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고, 가스파리니역시 "선수들이 욕을 하는데 말할 수 없다"며 웃었다.
한편 2016-2017 V리그는 오는 15일 오후 2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의 남자부 경기, 오후 4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의 여자부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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