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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미디어데이]전력평준화 속 우승후보 1순위는 '대한항공'
작성 : 2016년 10월 12일(수) 13:31

2016-2017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 참석한 7개팀 감독

[청담=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V리그 남자부 7개 팀 사령탑이 꼽은 우승후보 1순위는 대한항공이었다.

12일 오후 2시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2016-2017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남자부 7개 팀 감독과 대표선수, 외국인선수가 참석해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기대감과 각오를 밝혔다.

2016-2017시즌 V리그 남자부는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제도가 도입되면서 7개 팀의 전력평준화로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시즌이 예상된다. 이미 KOVO컵에서 한국전력이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판도의 대격변을 예고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7개 구단 사령탑 역시 쉽사리 올 시즌 결과에 대한 예상을 내놓지 못했다.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전통의 강자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며 "올해는 판도가 뒤바뀌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V리그에 돌아안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우승후보로) 한 팀을 정하기는 힘들다. 우승후보는 3-4팀이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도 "모든 팀들이 우승권에 있다. 특정한 팀보다는 전부 우승후보"라고 전했다.

그래도 감독들이 우승후보로 가장 많이 언급하는 팀이 있었다. 1순위 외국인선수 가스파리니가 가세한 대한항공이다. KB손해보험 강성형 감독은 "선수 구성이나 외국인선수를 봐서는 대한항공이 될 것 같다. 워낙 선수층이 두껍다"고 말했다.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은 "꼭 (우승후보를) 꼽으라면 대한항공이나 OK저축은행이 항상 잠재력이 있다. 한 팀만 꼽으라면 대한항공"이라고 예상했고, 삼성화재 임도헌 감독도 "정말 판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아무래도 대한항공이 가장 정규리그 우승에 근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디펜딩 챔피언'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재치 있는 답변으로 눈을 끌었다. 김 감독은 "재계약을 했다. '먹튀' 소리를 듣기 싫어 우승하고 싶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대한항공은 외국인선수를 가장 먼저 뽑았고, 국내 선수들이 괜찮으니 당연히 우승후보다. 또한 한국전력에는 KOVO컵에서 우승한 기운이 있다. 나머지 팀들도 잘 버틴다면 분명히 순위 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2016-2017 V리그는 오는 15일 오후 2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의 남자부 경기, 오후 4시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의 여자부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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