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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효진+에밀리 48점 합작' 현대건설, GS칼텍스에 진땀승
작성 : 2016년 09월 23일(금) 17:43

양효진, 에밀리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현대건설이 풀세트 접전 끝에 GS칼텍스를 제압했다.

현대건설은 23일 오후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 청주 KOVO컵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와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17-25 25-18 18-25 25-22 15-12) 역전승을 거뒀다.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현대건설은 1승을 기록했다. GS칼텍스는 1패로 이번 대회를 시작했다.

기선을 제압한 팀은 GS칼텍스였다. GS칼텍스는 1세트 초반부터 그레이와 이소영의 공격이 폭발하며 16-6으로 크게 앞서 나갔다. 특히 국내무대 데뷔전을 가진 그레이는 전위와 후위를 가리지 않고 공격을 성공시키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힘을 냈지만, 불붙은 GS칼텍스의 기세를 막기 어려웠다. 1세트는 GS칼텍스가 25-17로 가져갔다. 그레이는 1세트에만 11점(73.33%)을 기록했다.

허무하게 1세트를 내준 현대건설은 2세트 들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에밀리의 공격이 살아났고, 양효진도 꾸준히 득점에 가세했다. 황연주의 서브에이스까지 보탠 현대건설은 13-4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GS칼텍스는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1세트의 리듬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레이가 제몫을 했지만, 혼자 힘으로 현대건설의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세트는 현대건설이 25-18로 따냈다.

이어진 3세트에서는 앞선 두 세트와는 달리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세트 내내 GS칼텍스가 도망가면 현대건설이 따라가는 양상이 전개됐다. 하지만 GS칼텍스의 발걸음이 더 빨랐다. GS칼텍스는 그레이와 이소영의 활약을 앞세워 18-14로 도망갔다. 이어 표승주까지 득점 행진에 가세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기세를 탄 GS칼텍스는 강소휘의 속공으로 3세트를 25-18로 마무리 했다.

궁지에 몰린 현대건설은 4세트 들어 반격에 나섰다. 세트 초반 4-0으로 앞서 나간 현대건설은 계속해서 3-4점차 리드를 유지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세트 막판 그레이를 앞세운 GS칼텍스의 기세에 22-21까지 쫓겼지만, 고비 때 터진 한유미의 직선 공격으로 한숨을 돌렸다. 4세트를 현대건설이 25-22로 가져갔다. 승부는 5세트로 향했다.

마지막 5세트. 좀처럼 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 이어졌다. GS칼텍스가 한송이, 그레이의 연속 블로킹으로 기선을 제압하는 듯 싶었지만, 현대건설도 에밀리와 양효진, 한유미를 앞세워 곧바로 추격했다.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결국 승자는 세트 마지막에서야 결정됐다. 현대건설은 13-12에서 에밀리가 긴 랠리 끝에 스파이크를 성공시키며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이어 염혜선의 서브에이스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에밀리와 양효진은 각각 26점과 22점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한유미도 고비 때마다 알토란같은 5점을 보탰다.

GS칼텍스는 새 외국인선수 그레이가 39점을 폭발시키며 인상적인 국내무대 데뷔전을 치렀지만, 뒷심 부족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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