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여수정 기자] 연극 '블랙버드' 홍보영상과 캐릭터컷이 공개됐다.
최근 '블랙버드' 제작사 수현재컴퍼니는 공식 SNS 와 유투브 등에 홍보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마치 한편의 영화같아 눈길을 끈다.
해당 영상은 남녀의 정반대의 삶을 담담하게 읽어 내려가는 내레이션과 등장인물로 분한 주연 배우의 강렬한 눈빛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조재현의 연기는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며, 원테이크 형식의 남자버전 영상과는 다르게 컷이 충돌하는 듯 여러 장면이 편집된 여자버전 영상에선 옥자연의 신비로운 마스크가 한층 돋보여 인물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캐릭터컷 역시 인물의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어지럽게 놓여진 책상과 의자를 배경으로 어딘가를 강하게 응시하며 생각에 잠긴 조재현, 옛 기억에 사로잡힌 듯한 슬픈 표정의 옥자연,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을 감출 수 없는 모습의 채수빈은 각각 레이와 우나가 어떤 심리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블랙버드'는 지난 2005년 영국 에딘버러 국제페스티벌 공식개막작으로 초연된 후 파격적인 소재와 숨막히는 긴장감으로 매 공연마다 극찬을 받아온 작품이다. 2006년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 2007년 미국 오프 브로드웨이 공연을 시작으로 호주, 스웨덴, 노르웨이, 스페인,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공연되기 시작했으며 2006년 영국 비평가상 베스트 희곡상 수상, 2007년 영국의 토니상이라 불리는 로렌스 올리비에상 베스트 희곡상 수상, 2009년 뉴잉글랜드 독립비평가상 여우주연상 수상, 2009년 엘리엇 노튼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올 상반기에 리바이벌된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 역시 박스 오피스 상위권에 랭크되기도 했다.
15년 전의 사건을 두고 남녀가 엇갈린 기억을 쏟아내는 형식의 2인극으로 파편처럼 분절되는 대사, 끝까지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이야기 전개, 단 두 명의 배우가 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와 숨소리조차 내기 힘든 팽팽한 긴장감으로 관객을 완전히 압도한다.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수감생활을 마친 후 이름과 직장을 바꿔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50대의 남자 레이 역에 캐스팅된 조재현은 프리뷰와 본 공연 포함 37회차 공연 전체를 원 캐스트로 소화할 예정이다. 15년 전의 사건 후 주변의 따가운 시선 속에 고통스런 삶을 살아온 20대의 우나 역에는 신예 채수빈과 옥자연이 더블 캐스팅 됐다. 두 여배우 모두 신선함과 선입견 없는 연기를 펼쳐 관객에게 새로운 배우를 발견하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
'블랙버드'는 오는 10월13일부터 11월13일까지 대학로에 위치한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된다.
여수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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