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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결승 홈런 폭발…8연패 탈출 견인(종합)
작성 : 2016년 09월 08일(목) 11:12

강정호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특별한 날, 특별한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강정호는 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경기에 3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3안타와 홈런을 신고한 강정호는 시즌 타율을 0.257로 끌어 올렸다.

피츠버그에게는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이날 시합이 피츠버그의 '전설'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기념하는 경기인데다, 최근 8연패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츠버그에는 강정호가 있었다. 전날 멀티 홈런 포함 3안타를 기록했던 강정호는 이날 역시 홈런 포함 3안타를 신고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강정호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뜨거웠다. 강정호는 1-1로 맞선 1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등장했다. 마운드에는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마이크 리크가 버티고 있었다. 폭투로 이어진 1사 2,3루 상황. 강정호는 3루수 방면 느린 땅볼 타구를 만들어내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강정호는 1루에서 아웃이 선언됐지만, 챌린지 끝에 내야 안타로 번복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기세를 탄 강정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신고했다. 2-2로 맞선 3회말 2사 1루에서 리크의 2구를 공략해 깔끔한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이후 강정호는 3-2로 앞선 5회말 1사 2루 찬스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이번에는 세인트루이스의 바뀐 투수 알렉스 레예스에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강정호는 결정적인 순간 제몫을 해냈다. 3-3으로 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레예스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7호. 이 홈런으로 강정호는 이틀 연속 3안타를 기록했다. 2경기 동안 터뜨린 홈런만 3개.

강정호의 홈런으로 4-3 리드를 잡은 피츠버그는 9회초 등판한 토니 왓슨이 1이닝을 무사히 막아내며 길었던 8연패에서 탈출했다. 68승69패를 기록한 피츠버그는 가을야구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피츠버그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트레버 윌리엄스는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 레예스는 3.2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강정호에게 결정적인 한방을 허용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편 전날 시즌 16세이브를 기록했던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은 이날 휴식을 취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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