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
정선아(목포여상)의 목소리는 작았지만, 그 안에는 당찬 각오가 담겨져 있었다.
정선아는 7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16-2017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의 선택을 받았다.
한국도로공사에게는 행운이 따랐다. 지난 시즌 최종순위 5위를 기록한 한국도로공사가 1순위 지명권을 차지할 확률은 35%에 불과했다. 하지만 드래프트에 앞서 진행된 추첨에서 한국도로공사가 1순위 지명권을 차지하게 됐다.
1순위 지명권을 손에 쥔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망설임 없이 1순위 지명권을 정선아에게 사용했다. 185mc의 장신 레프트 정선아는 지난 2015 세계여자 U18 배구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한 바 있다.
정선아는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팀에 들어가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지명 소감을 전했다.
밖에서 본 도로공사에 대해 "밝고 파이팅 넘치는 팀"이라고 말한 정선아는 "그 안에 들어가 따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선아는 레프트는 물론, 센터 포지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롤모델 역시 한국배구를 대표하는 센터 양효진과 레프트 김연경을 모두 꼽았다. 정선아는 "지금은 레프트를 하고 있지만 리시브가 약해 센터가 조금 더 편하다"고 설명했다.
신인상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정선아는 "(신인상) 욕심이 있다. 이번 시즌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 내가 하는 것에 달렸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도로공사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정선아와 하효림(원곡고), 이미애(강릉여고), 이경민(선명여고)을 지명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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