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멀티 홈런을 터뜨렸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시즌 16세이브를 신고했다.
강정호는 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에 3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49가 됐다.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도 팀의 승리를 지키기 위해 등판했다. 9-6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1이닝을 1피홈런 2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16세이브를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1.89로 다소 상승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강정호와 오승환의 맞대결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9회말 2사 이후 등장한 강정호는 오승환을 상대로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렸다. 하지만 오승환도 후속타자를 무사히 막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키면서 두 선수 모두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뒀다.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이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강정호는 이날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1-5로 뒤진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등장해 루크 위버의 높은 체인지업을 그대로 좌측 담장으로 넘겨버렸다.
이어 3-5로 뒤진 5회말 1사 1,3루 찬스에서 세인트루이스의 두 번째 투수 맷 보우먼을 상대로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강정호는 이후 조디 머서의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신고했다.
강정호는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오승환을 상대로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한 경기 2홈런 3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강정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에서 웃은 팀은 세인트루이스였다. 세인트루이스는 5-6으로 뒤진 9회초 2사 이후 맷 카펜터의 솔로 홈런과 랜달 그리척의 투런포, 쟈니 페랄타의 솔로 홈런이 연달아 폭발하며 9-6 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마무리 오승환을 등판시켰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앤드류 맥커친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그레고리 폴랑코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오승환은 이어진 강정호와의 맞대결에서 피홈런을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를 무난히 처리하며 시즌 16세이브에 성공했다.
결국 경기는 세인트루이스의 9-7 승리로 종료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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