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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호, 튀니지와 2차전…주목해야할 4가지 관전포인트
작성 : 2016년 08월 31일(수) 15:23

허재 감독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이 튀니지와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31일(수) 오후 7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튀니지와 맞붙는다. 첫 경기는 65-59로 한국이 승리했다. 점수차는 6점차지만, 전반에 튀니지를 23점으로 묶고 한때 15점차까지 리드하는 등 기세가 좋았다. 이승현이 29분 48초간 14득점 14리바운드로 분전한 가운데, 코트를 밟은 전원이 각자 역할을 해내며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했다.

하지만 몸이 풀린 튀니지가 2차전에서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여 2차전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바운드, 이번에도 중요
리바운드는 어느 대회, 어떤 상대를 만나든 중요하다. 우리 대표팀이 튀니지 추격을 따돌릴 수 있었던 결정적 요인은 바로 리바운드였다. 1차전에서는 39-31로 이겼고, 특히 공격 리바운드에서 18-10으로 앞섰다. 이승현이 공격 리바운드 6개를 따내는 등 활약한 덕분이었다.

튀니지는 주전 3명을 206cm로 기용하는 등 여유를 보였지만, 정작 중요한 시점에 우리 대표팀에게 공격 리바운드와 세컨드 찬스를 뺏기면서 동력을 잃었다. 1차전 직후 이 부분에 대한 반성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2차전 리바운드 싸움이 보다 중요한 이유다.

이승현 외에 김종규, 최부경, 장재석 등의 분발이 필요하다. 또한 튀니지의 1차전 3점슛이 잘 들어가지 않는 편이었는데, 이때 역시 조성민, 이정현, 정효근 등 외곽 자원들이 잘 견제해준 덕분에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허재 감독도 만족스러워 했던 부분. 과연 2차전에서도 선수들은 그 주문을 잘 이행할 수 있을까.

▲브라-하디데인을 견제하라
튀니지는 후반부터 2미터가 넘는 장신들의 포스트 공략이 계속됐다. 포스트업을 이용해 상대 수비를 끌어들인 후 반대 사이드의 장신에게 공을 건네는 공격이 주효했다. 우리 대표팀도 여러 차례 당했다. 특히 9번 모하메드 하디데인의 경우 206cm의 큰 키에도 불구하고 타이밍만 맞으면 바로 3점슛을 시도하는 등 외곽에서도 우리 대표팀의 허를 찔렀다. 그는 이날 튀니지에서 가장 많은 3점슛 2개를 성공시켰다. 허재 감독은 "그 부분까지는 미처 준비할 여건이 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경기를 돌아볼 것"이라 말했다. 따라서 선수들이 상대의 골밑 콤비 플레이에 얼마나 잘 대항할 지도 관전 포인트다.

▲체력과의 전쟁
주말에 입국한 튀니지 입장에서는 한국 체육관 환경에 적응을 마칠 타이밍이다. 선수 구성이 많이 바뀌면서 1차전 1쿼터만 해도 어수선한 모습이었지만 후반 들어 핵심멤버들을 중심으로 무섭게 추격, 1점차까지 좁히기도 했다. 반면 한국은 소집된 시기에 비해 선수들이 다같이 손발을 맞춘 시기가 부족했다. 또한 프로아마최강전을 치른 터라 골 밑 선수들의 체력 역시 온전치 않은 것이 사실. 그러나 오랜만에 홈 팬들 앞에서 갖는 국가대표 평가전인 만큼 선수들 모두 투혼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파울트러블에 안 걸리는 것이 중요하며, 더 나아가 부상없이 평가전을 잘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슈터들의 호흡
한편 이번 대표팀에는 조성민과 이정현, 허일영 등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3점 슈터들이 모두 나섰다. 조성민은 전반에만 11점을 기록하며 기를 살려주었다. 이정현도 4쿼터 튀니지를 따돌리는 중요한 3점슛을 꽂았다. 허일영은 비록 3점슛 7개가 모두 불발됐지만, 여전히 혼자 둘 수 없는 슈터임이 분명하다. 1차전에서 허재 감독은 3명 중 2명을 동시에 기용하는 라인업을 자주 사용했다. 그러나 함께 뛴 경험이 많지 않다보니 움직임이 더뎠던 것이 사실. 조성민은 "평가전이기도 하지만, 훈련하는 느낌도 든다"며 서로 맞춰가는 과정임을 강조했다. 튀니지는 장신을 앞세운 지역방어로 우리 대표팀을 위축시킨 바 있다. 따라서 2차전에서 슈터들이 얼마나 더 유기적인 모습을 보이느냐는 상대 수비를 허무는데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국과 튀니지의 2차전 경기는 MBC 스포츠플러스 2 채널과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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