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토트넘 잔류' 손흥민이 배워야 할 라멜라의 반전[st스페셜]
작성 : 2016년 08월 31일(수) 10:16

손흥민(우), 에릭 라멜라 / 사진=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손흥민의 이적설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이번 시즌에도 손흥민의 소속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소속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남게 된 손흥민은 이제 주전 경쟁을 위해 싸워야 한다. 손흥민은 동료이자 포지션 경쟁자인 에릭 라멜라가 이뤄낸 반전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볼프스부르크의 이적 제의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이적료, 볼프스부르크 선수단 정리 소식 등으로 현실화가 되어 갔던 손흥민의 이적은 설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에 잔류하게 된 손흥민은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공격 전 지역을 소화할 수 있는 손흥민은 최전방의 해리 케인과 빈센트 얀센, 2선의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에릭 라멜라가 버티고 있는 자리를 비집고 들어가야 한다.

손흥민은 라멜라가 보여줬던 반전을 보고 배워야 한다.

2015년의 라멜라, 그리고 올해의 손흥민은 꽤나 닮은 구석이 많다. 라멜라는 지난 2013년 여름 AS로마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토트넘에 입성했다. 당시 3000만 파운드(약 526억원)의 구단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라멜라는 빠르고 거친 잉글랜드 무대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4-2015 시즌 종료 이후 토트넘에서 실패자로 낙인찍힌 그를 영입하려는 타 팀의 제안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라멜라는 한 시즌 더 도전을 선언했고, 이는 결국 결실을 맺게 됐다. 신체적으로 성장하며 자신이 가지고 있던 기술적 능력도 더욱 자신 있게 선보일 수 있게 된 라멜라는 동료들과의 호흡적인 면에서도 발전을 이루며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5골 9도움을 기록했다. 그의 입지를 흔들 것으로 예상했던 손흥민을 벤치로 밀어내고 만들어낸 수확이었다.

라멜라는 무려 세 시즌 만에 제 몫을 다 하기 시작했다. 반면 손흥민은 이제 막 두 번째 시즌의 초입에 서 있다. 지금은 조급함보다는 차분함이 필요하다.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만큼, 출전 시간은 어느 정도 보장될 수 있다. 부족함을 채우고, 장점을 살리며 찾아오는 기회를 잡는다면 라멜라가 보여줬던 반전은 손흥민의 것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