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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 마라도나 주니어 30년 만에 아들로 인정
작성 : 2016년 08월 30일(화) 10:15

마라도나 주니어 인정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민경 기자] 디에고 마라도나가 30년 만에 마라도나 주니어를 인정했다.

AFP 통신은 29일(현지시간)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라도나 주니어를 가리키며 '너는 내 아들이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마라도나는 지난 1986년 이탈리아 여성과 만나 마라도나 주니어를 낳았다. 하지만 마라도나는 그를 친자로 인정하지 않았다. 이탈리아 법원은 1992년 마라도나에게 양육비를 지급하라고 한 바 있으며, 2003년 소송에서도 마라도나 주니어가 그의 친자임을 확인했다.

수년간 이탈리아 법원의 유전자(DNA) 검사도 거부했던 마라도나는 결국 마라도나 주니어가 자신을 빼닮았다며 자기 아들임을 시인했다.

마라도나 주니어는 이탈리아 국적을 가졌으며 축구선수로 2003년 16살의 나이로 스코틀랜드 하부리그에 입단한 이후 이탈리아에서 활약해 왔다. 이어 2012년에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근처의 헤를리를 연고로 하는 4부 클럽 엘 포르베니르에 입단하면서 아버지의 모국인 아르헨티나 클럽에서 뛰었다.

마라도나와 그의 아들은 지난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아버지로부터 인정받은 마라도나 주니어는 자신의 SNS에 "감정이 북받쳐 오른다. 30년을 기다렸다. 이제 행복을 함께 할 수 있게 됐다"고 글을 게재했다.



강민경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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