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대한민국배구협회가 여자배구 대표팀 분리 귀국과 현지 지원 스태프 부족에 대해 해명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리우 올림픽에서 8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비록 목표로 했던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전력의 열세 속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플레이로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그런데 최근 대표팀 선수들이 스태프 동행 없이 따로 분리 귀국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대한배구협회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이 문제와 더불어 스태프 부족 문제와 과거 선수단 지원 미비 사례가 연달아 거론되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에 협회는 18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협회는 "당초 대표팀은 24일 대한체육회 전세기 편으로 귀국할 예정이었다"면서 "그러나 더 이상의 일정이 없었던 대표팀이 16일 네덜란드전이 끝난 후 현지의 대한체육회와 직접 접촉하여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또 "다른 단체 구기종목의 경우에도 대표팀 전원이 탑승할 수 있는 항공편을 구하기 어려워 선수 개인별로 나누어서 귀국한 사례가 있다"면서 "급하게 구하다 보니 대표팀 전원이 탑승할 수 있는 항공편을 마련하기가 어려웠다. 협회로서는 선수단의 사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여 미리 8강 및 4강 진출 실패를 예상하고 항공권 등 관련 업무를 처리 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스태프 지원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협회는 "보안이 철저한 올림픽의 특성상 AD카드가 없이는 대표팀과 경기장 내 접촉과 선수촌 입촌이 안 된다. 지원 인력(스태프)이 리우에 간다고 하더라도 사실상 지원이 불가능하다"며 "많은 구기종목이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대한민국의 AD카드 전체 규모가 줄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추가 확보가 더욱 어려운 여건이었다. 그래서 협회는 체육회의 협조로 체육회 소속의 재활 트레이너가 대표팀을 지속적으로 보살필 수 있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협회는 마지막으로 "우리 여자배구 대표팀이 아쉽게도 40년 만의 올림픽 메달 도전에 실패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은 모두 최선을 다했다"면서 "올림픽 8강에 진출한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따끔한 질책보다 애정 어린 격려를 진심으로 당부드린다"고 부탁했다.
이어 "협회는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을 위하여 주어진 조건에 따라 최대한의 지원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럼에도 부족한 부분도 있었고, 더욱 노력하겠다. 2020년 도쿄 올림픽에는 남녀 동반 출전과 메달 획득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선수단은 19일과 20일 차례로 귀국할 예정이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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