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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리우]한국 여자배구, 준결승 문턱서 만난 네덜란드와 격돌
작성 : 2016년 08월 15일(월) 17:14

김연경과 배유나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한국 여자배구가 올림픽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도전한다. 상대는 네덜란드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오후 10시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 경기장에서 네덜란드를 상대로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을 갖는다. 이기면 런던 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하지만, 지면 곧바로 탈락이다.

한국은 조별리그 A조에서 3승2패의 성적으로 8강행 티켓을 얻었다. 당초 조별리그에서 3승을 목표로 했던 이정철호는 강호 브라질과 러시아에게는 패했지만, 일본과 아르헨티나, 카메룬을 제압하며 조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준결승행 문턱에서 만난 상대는 네덜란드다. 네덜란드는 조별리그 B조에서 4승1패의 성적을 거두며 조 2위로 8강에 합류했다. 당초 조 3-4위권 전력이라고 평가됐지만, 중국과 세르비아, 이탈리아 등 까다로운 상대들을 연파했다. 미국전에서도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올림픽 8강쯤 되면 쉬운 상대는 한 팀도 없다. 이정철호는 내심 8강전 상대로 네덜란드를 바랐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8강에 진출한 팀 가운데 한국이 상대 전적(12승7패)에서 앞서는 팀은 네덜란드 뿐이다. 올해도 세 차례 맞대결에서 2승1패로 우위를 보였다.

한국과 네덜란드는 지난 5월 올림픽 세계예선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한국은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워 네덜란드를 세트스코어 3-0(29-27 25-23 25-21)으로 제압했다. 이 승리를 발판 삼아 한국은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획득할 수 있었다. 이후 한국은 7월 네덜란드 전지훈련에서 네덜란드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가졌고, 1승1패(1차전 3-1승, 2차전 1-3패)를 기록했다.

4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이 가장 믿고 있는 카드는 '에이스' 김연경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가진 김연경은 결정적인 순간 득점을 기록할 수 있는 해결사다. 또한 블로킹과 서브, 리시브 등 모든 분야에서 뛰어나 팀 전체의 수준을 끌어 올리는 선수다. 최근 경기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 만큼 네덜란드전에서는 100%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효진 역시 이번 올림픽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활약만 평가하면 세계적인 미들블로커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김연경-양효진의 원투펀치는 근래 한국 최고라 해도 부족하지 않다.

문제는 스리펀치다. 기대했던 김희진과 박정아가 최고의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아포짓 김희진이 힘을 내줘야 김연경에 대한 견제를 분산시킬 수 있다. 박정아와 이재영도 서브리시브와 공격에서 김연경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올림픽 메달로 가는 가장 중요한 길목에서 네덜란드를 만난 이정철호가 화요일 밤을 환호로 물들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한국이 4강에 진출하면 브라질-중국의 승자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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