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한국 여자배구, '불곰' 러시아 상대로 2연승 도전
작성 : 2016년 08월 08일(월) 21:14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9일(한국시간) 오전 8시30분 러시아와 맞대결을 펼친다.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한일전 승리로 서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불곰 사냥에 나선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오전 8시30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 경기장에서 러시아를 상대로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조별리그 A조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지난 6일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역전승을 거뒀던 한국은 '강호' 러시아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4위로 아깝게 메달을 놓쳤던 한국 여자배구는 리우에서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출발은 산뜻했다. 한국은 일본과의 첫 경기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완승을 거뒀다. 에이스 김연경은 30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양효진도 21점으로 힘을 보탰다. 올림픽 예선에서 부진했던 이재영(11점)의 부활도 큰 성과였다.

하지만 아직 만족할 때가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총 12개 팀이 6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한 뒤, 각조 1-4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이 8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최소 3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한일전 승리로 1승을 벌어둔 한국은 한 수 아래인 카메룬과 아르헨티나를 꺾으면 무난히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그러나 낮은 순위로 8강에 진출할 경우, B조의 상위 팀들과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이왕 8강에 갈 거면 A조 4위보다 3위, 3위보다 2위로 가는 것이 좋다. 그렇기 때문에 러시아전 승리가 꼭 필요하다.

세계랭킹 4위 러시아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보다 앞선다는 평가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은 7승44패로 크게 뒤지고 있다. 비록 예카테리나 가모바는 은퇴했지만, 세계적인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즐비하다. 특히 나탈리아 곤차로바와 타티아나 코셀레바는 아르헨티나와의 첫 경기에서 각각 14점과 12점을 기록하며 러시아의 완승을 이끌었다. 에카테리나 코시아넨코도 8개의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그러나 한국도 쉽게 물러설 생각은 없다. 한국은 지난 올림픽 예선과 네덜란드 전지훈련을 통해 장신의 유럽팀들을 상대로 경험을 쌓았다. 대표팀의 분위기도 좋다. 주장 김연경을 중심으로 12명의 선수들이 똘똘 뭉쳐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김연경이 에이스로 제몫을 해주고, 양효진과 김희진, 이재영 등이 김연경의 부담을 덜어준다면 승산이 없는 것도 아니다.

한일전 승리로 기쁨을 선사했던 여자배구 대표팀이 9일 아침 다시 한 번 큰 선물을 국민들에게 안겨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