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일본, '6시간 전 도착' 나이지리아에 4-5 패배
작성 : 2016년 08월 05일(금) 12:10

나이지리아가 일본을 5-4로 꺾었다.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일본이 나이지리아에 완패를 당했다.

일본은 5일(한국시간) 브라질 마나우스 아마조니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6 리우 데 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나이지리아에 4-5로 패했다.

일본에게는 충격적인 패배다. '슈퍼 이글스' 나이지리아는 그동안 올림픽 무대에서 유독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일본이 진다고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다.

나이지리아는 경기 6시간 전에야 경기가 열린 마나우스에 도착했다. 그동안 미국에서 훈련을 했지만 브라질로 이동할 돈이 없어 전전긍긍해야만 했다. 결국 미국 델타항공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브라질에 도착할 수 있었지만 경기장에 도착한 것은 겨우 경기 시간 50분 전이었다. 컨디션이나, 팀 사기에서나 일본이 우위에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경기는 난전으로 전개됐다. 나이지리아는 경기 시작 6분 만에 사디크 우마르의 선제골로 일본의 골망을 갈랐다. 그러자 일본은 전반 9분 페널티킥으로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10분 오게네카로 에테보의 추가골로 다시 앞서 나갔고, 일본은 11분 타쿠미 미나미노의 동점골로 2-2를 만들었다.

이후에도 양 팀은 난타전을 펼쳤다. 두 팀 모두 공격이 날카로웠다기보다는 수비의 허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지리아가 경기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42분 상대 클리어링 미스를 틈타 에테보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3-2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나이지리아의 상승세는 계속 됐다. 후반 6분 에테보가 페널티킥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4-2를 만들었다. 에테보는 후반 21분에도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일본은 경기 후반 나이지리아의 체력이 떨어진 틈을 타 후반 25분 아사노 타쿠마, 추가시간 스즈키 무사시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나이지리아의 5-4 승리로 종료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