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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32개국 열전]⑬우루과이, 1950 브라질 월드컵 우승의 영광을 다시 한 번!
작성 : 2014년 05월 20일(화) 15:32

우루과이 축구 국가대표팀/ gettyimage

[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우루과이(5월 피파랭킹 6위)가 2014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남미의 강호'로써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월드컵 2회 우승에 빛나는 우루과이
우루과이는 자국에서 열린 초대 월드컵 1930 우루과이 월드컵과 1950 브라질 월드컵에서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남미 전통의 강호다. 월드컵 초기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한 우루과이는 이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우루과이는 1970 멕시코 월드컵 준결승 진출 이후 2006 독일 월드컵 전까지 16강에만 3차례 올랐을 뿐 그 이상의 성적은 기록하지 못했다. 같은 기간 동안 치열한 남미 예선을 뚫지 못하며 월드컵 무대 본선에 5차례나 오르지 못했다.

내리막길을 걷던 우루과이는 2006년 12월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이후부터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2007 코파아메리카 4강에 오른 우루과이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4강에 오르며 '남미 강호'의 부활을 알렸다. 2011 코파아메리카에서 우승을 차지한 우루과이는 제 2의 전성기를 열었다.

밟지 못할 뻔한 브라질의 그라운드
2006년 타바레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승승장구하던 우루과이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남미예선을 앞두고 아르헨티나(7위)와 '양강'으로 평가됐다. 남미 예선 초반 5경기에서 3승2무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인 우루과이는 전문가들의 평가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이후 6경기에서 2무4패에 그치며 남미 예선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거칠 것 없던 우루과이가 남미 예선 통과를 걱정한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전열을 재정비한 우루과이는 최종 5경기를 4승1패로 마무리하며 5위를 확정지었고, 요르단(64위)과의 대륙별 플레이오프에서 1승1무를 기록하며 천신만고 끝에 브라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우루과이는 남미 예선을 통해 공격력은 합격점을 받았으나, 노쇠한 수비진이 곳곳에서 수비불안을 보이며 월드컵에서의 불안함을 노출했다.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 gettyimage


'자타공인' 폭발적인 공격력
우루과이의 최대 장점은 화려한 공격력이다. '막강 3각편대'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에딘손 카바니(27·파리 생제르망)·디에고 포를란(35·세레소 오사카)이 이끄는 공격진은 월드컵 출전국 가운데 단연 톱클래스다.

특히 수아레스는 우루과이 최고의 선수이자 콜롬비아의 라다멜 팔카오(28·AS 모나코)와 함께 '인간계 최강' 공격수로 불린다.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도 최다 골인 11골을 기록한 수아레스는 상대팀들의 경계대상 1순위다. 이들 3각편대 외에도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29·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막시 페레이라(30·벤피카) 등이 공격진을 뒷받침한다.

수비진은 대체적으로 노쇠한 편이다. 리더 디에고 루가노(34·웨스트 브로미치)는 전성기에 비해 눈에 띄게 수비력이 약해졌고, 우루과이의 '넘버1'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28·갈라타사라이)도 최근 불안한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전반적으로 공격력에 비해 수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1950 브라질 월드컵의 영광을 다시 한 번!
우루과이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탈리아(9위)·잉글랜드(11위)·코스타리카(34위)와 함께 D조에 배정됐다. 톱시드를 받고 한결 수월한 조를 바란 우루과이는 이탈리아와 잉글랜드의 등장에 한숨을 내쉬게 됐다.
브라질 월드컵 '죽음의 조'로 불리는 D조이기에 최근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우루과이도 16강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월드컵 4회 우승(1934 이탈리아·1938 프랑스·1982 스페인·2006 독일 월드컵)에 빛나는 이탈리아가 D조 1위 자리를 꿰찰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루과이가 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평이다.

월드컵 출전국 가운데 최약체로 평가되고 있는 코스타리카는 제외하더라도 '축구종가' 잉글랜드는 얘기가 다르다.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의 성적이 신통치 않은 잉글랜드지만 스타들이 즐비한 그들은 언제나 우승후보로 평가된다.

화려한 공격력을 앞세운 우루과이가 '죽음의 조'를 뛰어넘고 1950 브라질 월드컵 우승에 비견될만한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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