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예 웨스트, 킴 카다시안 / 사진=킴 카다시안, 테일러스위프트 인스타그램
[스포츠투데이 장민혜 기자] 팀 테일러 VS 팀 킴. 마지막에 웃게 되는 건 누구일까.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가 해외 네티즌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킴 카다시안이 남편 카니예 웨스트와 테일러 스위프트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기 때문.
테일러 스위프트와 카니예 웨스트의 인연은 2009년 VMA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테일러 스위프트가 'BEST FEMALE VIDEO' 상을 받자 카니예 웨스트가 무대 위로 올라가 "이 상은 언제나 비욘세가 받아야 해"라고 말하며 카니예 웨스트는 대중의 비판을 받았다.
이어 2015년 그래미 시상식 때 카니예 웨스트와 테일러 스위프트는 화해를 했다. 이후 카니예 웨스트는 지난 2월 'Famous(페이머스)'를 발표했다. 그 중 'I feel like me and Taylor might still have xxx' 'I made that bxxxx famous' 등 가사로 문제가 됐다.
당시 카니예 웨스트는 자신의 트위터에 "난 테일러 스위프트를 디스하지 않았고 한 적도 없다. 아티스트로서 표현의 제한 따위는 없고 내가 느끼는 걸 표현했다. 아내에게 괜찮냐고 물어봤고 그는 좋다고 했어. 테일러에게 전화해서 그 가사에 대해 한 시간 동안 이야기했고 테일러 스위프트도 재미있다고 허락했다"라고 해명했다.
"I did not diss Taylor Swift and I’ve never dissed her…First thing is I’m an artist and as an artist I will express how I feel with no censorship. 2nd thing I asked my wife for her blessings and she was cool with it. 3rd thing I called Taylor and had a hour long convo with her about the line and she thought it was funny and gave her blessings. 4th Bitch is an endearing term in hip hop like the word Nigga. 5th thing I’m not even gone take credit for the idea… it’s actually something Taylor came up with …."
하지만 카니예 웨스트의 해명에도 비판은 지속적으로 이어졌고 킴 카다시안은 GQ와의 인터뷰를 통해 "(카니예 웨스트의 가사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테일러 스위프트의 대변인 측이 카니예 웨스트가 전화를 하지 않았고 트위터 계정으로만 싱글에 대해 물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그 노래에 담긴 메시지에 대해 경고했고 거부했으며 동의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라고 말했다.
킴 카다시안은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내 스냅챗 팔로우했니? 꼭 해야 할걸"이라는 의미심장한 내용의 글을 남겼다. 앞서 테일러 스위프트와 그의 전 남자 친구 캘빈 해리스 사이에 갈등이 빚어지며 테일러 스위프트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으로 변했다. 이때 킴 카다시안은 자신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테일러 스위프트를 향해 경고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킴 카다시안은 테일러 스위프트와 카니예 웨스트가 통화하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카니예 웨스트는 가사를 읊었고 "한 인간이자 친구로서 미리 말해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테일러 스위프트는 "양측에서 조롱하는 거잖아. 내가 괜찮을지 물어봐줘서 고마워. 네가 나에게 가사에 관해 말해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답했다. 카니예 웨스트 역시 그 말에 "펀치라인보다 인간관계가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후 킴 카다시안이 해당 영상을 공개하자 그간 카니예 웨스트에게 향했던 비난의 화살은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돌려졌다. 해외 네티즌들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인스타그램에 뱀 모양 이모티콘을 남기고 있다. 교활하고 배신을 잘한다는 뜻이 담겨있다. 상황을 지켜보던 킴 카다시안은 "뱀의 날이 지정됐니?"라며 트위터 글을 남기며 남편 카니예 웨스트가 억울함을 벗게 된 기쁨을 드러냈다. 킴 카다시안의 자매 클로이 카다시안은 "킴은 잔인하니까 그의 남편을 건들지마"라며 경고하기도 했다.
현재 해외 네티즌들은 킴 카다시안과 그의 일행을 '팀 킴', 테일러 스위프트와 친한 친구들을 '팀 테일러'라 부르며 영상 공개 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지켜보고 있다.
장민혜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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