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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과 프랑스 가른 차이, 호날두 아닌 '리더'의 존재
작성 : 2016년 07월 11일(월) 15:35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 사진=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포르투갈이 유로2016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객관적인 전력에 앞선다고 평가 받았던 프랑스는 '에이스' 크리스티아노 호날두가 없는 포르투갈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슈퍼스타'의 존재 유무는 우승에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우승을 가른 차이는 '리더'의 존재 여부였다.

포르투갈은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유로 2016 결승전서 연장 후반 터진 에데르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고 유로2016 우승을 차지했다.

6골로 득점왕을 사실상 예약했던 앙투앙 그리즈만, 그의 옆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올리비에 지루,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할 준비를 마친 폴 포그바, 베테랑 파트리스 에브라와 바카리 사냐 등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프랑스는 절대 우위에 있었다.

반면 포르투갈은 조별예선서 3무 3위로 가까스로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이후에도 시원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포르투갈의 결승행 자체에 의문을 가지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그렇게 프랑스의 우승이 예상되며 결승전이 시작됐다. 포르투갈은 설상가상으로 에이스 호날두가 부상으로 전반 25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승리의 여신은 프랑스의 손을 드는 듯 했다.

하지만 상황은 오히려 반대가 됐다. 호날두의 부상으로 포르투갈은 도리어 팀으로서의 기능을 100% 끌어내기 시작했다. 간단한 치료를 받고 돌아온 호날두는 벤치에서 동료들을 격려하며 에이스가 아닌 리더로서 팀을 이끌었다.

프랑스와 포르투갈의 다른 점이었다. 프랑스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세함에도 불구하고 이 장점을 하나로 묶을 리더의 부재에 아쉬움을 삼켰다. 그 어떤 누구도 그라운드 안에서 선수들을 독려하지 않았다. 달라진 포르투갈의 경기력에 그저 경직된 모습을 보일 뿐이었다.

에이스라 불릴 선수들은 프랑스에 훨씬 많았다. 그러나 이들을 하나로 묶어낼 리더가 없었다. 포르투갈은 벤치의 호날두가 감독과 함께 리더쉽을 발휘하며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출 수 있었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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