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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호날두, 운동장 아닌 벤치서 선보인 '특급 리더십'[st스페셜]
작성 : 2016년 07월 11일(월) 13:45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 사진=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크리스티아노 호날두가 그라운드가 아닌 벤치에서 리더십을 발휘했다. 호날두의 눈물과 격려, 승리를 향한 외침은 포르투갈에 사상 첫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포르투갈은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유로 2016 결승전서 연장 후반 터진 에데르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고 유로2016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많은 관심을 모았던 슈퍼스타 호날두는 단 25분만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불의의 부상 때문이었다. 전반 8분 프랑스 드미트리 파예와 부딪혀 무릎이 꺾인 호날두는 두 차례 치료를 받으며 끝까지 뛰려했지만 결국 전반 25분 히카르두 콰레스마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호날두가 빠졌지만 포르투갈은 끈끈한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응집력이 더해졌고, 프랑스는 집중력을 잃은 모습이었다. 그리고 이 바탕에는 '벤치의 호날두'가 있었다.

그 동안 호날두는 그라운드 안에서 자기중심적인 플레이를 많이 펼쳤다. 팀을 이끄는 에이스로서의 능력은 탁월했지만 팀원들을 아우르는 모습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호날두는 간단한 부상 치료 이후 다시 벤치로 돌아왔다. 축구화가 아닌 운동화를 신고 나타난 호날두는 절뚝이면서도 그라운드 안의 선수들을 향해 파이팅을 불어 넣었다. 테크니컬 에어리어를 넘나들며 마치 감독과도 같은 모습으로 선수들을 지휘했다.

그렇게 호날두의 리더십이 빛났다. 호날두의 동료들은 그의 격려를 바탕으로 프랑스의 파상공세를 막아냈고, 결국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결승전 단 25분만을 뛰었던 호날두는 팀을 아우르는 리더십을 보여주며 우승팀의 주장으로서 당당히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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