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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2016] 이 없는 독일, 잇몸은 버티지 못했다
작성 : 2016년 07월 08일(금) 05:54

독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도곤 기자] 이 없는 독일이 잇몸으로 버티려 했지만 끝내 무너졌다.

독일은 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16 4강 프랑스와 경기서 0-2로 완패했다.

이날 독일은 주전 선수 일부가 빠진 상태로 경기를 치렀다. 마츠 후멜스가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고 중원의 핵심인 사미 케디라, 공격의 핵심인 마리오 고메즈가 부상으로 제외됐다.

이들의 결장은 승부의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독일은 전반 초반부터 프랑스를 강하게 밀어 붙이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이날 독일이 넣은 골은 '0'이다. 공격의 핵심인 고메즈의 부재가 확연히 나타났다. 고메즈 대신 출전한 토마스 뮐러는 좀처럼 프랑스 수비를 벗겨내지 못하고 고전했다. 고메즈처럼 주위 선수들에게 연계하는 플레이나 직접 해결하는 능력 모두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뮐러가 고전하자 독일의 공격 역시 무더졌다.

케디라의 부재 역시 컸다. 중원에서 공수의 핵심이 되는 케디라의 역할을 엠레 칸이 맡았다. 이날 칸의 활약은 나쁘지 않았지만 케디라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었다. 결국 칸은 공격적 변화를 위해 후반 21분 마리오 괴체와 교체됐다.

수비에서 후멜스가 빠진 점도 프랑스에 2골이나 내주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두 번째 실점 장면에서는 헐거워진 독일 수비의 약점이 그대로 드러냈다. 후반 26분 페널틱 박스에서 흐른 평범한 공을 독일 수비수 모두가 우물쭈물하며 처리하지 못했고 이 공은 프랑스 포그바에 발에 들어갔다. 포그바는 화려한 드리블 후 크로스를 올렸고 이 크로스를 노이어가 이도 저도 아니게 처리해 그리즈만의 발 앞에 떨어지게 했다. 그리즈만은 이 공을 침착히 밀어 넣으며 확실한 승리를 가져가는 추가골을 넣었다. 수비수들의 집중력 부족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독일은 결국 일부 주전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그 공백이 그대로 약점으로 노출되는 경기를 펼쳤다. 독일로서는 주전 선수들의 공백이 한 없이 아쉽게 느껴지는 경기였다.

김도곤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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