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오랜 슬럼프를 겪었던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부진의 터널을 빠져나오고 있다.
강정호는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3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7연승을 이끌었다.
전날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기록했던 강정호는 이날 4-5로 뒤진 7회초 1사 1,3루 찬스에서 세인트루이스 불펜투수 조나단 브록스턴을 상대로 역전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강정호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피츠버그는 이후 1점을 추가하며 세인트루이스를 7-5로 꺾고 7연승을 질주했다.
팀에게도 의미 있는 승리였지만, 강정호 개인에게도 의미 있는 경기였다. 강정호는 최근 시카고 경찰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최근 슬럼프로 고전하고 있던 강정호는 야구에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강정호는 사건이 외부에 알려진 이후에도 타석에서만큼은 평정심을 유지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에 따르면 경기 뒤 강정호는 최근의 부진에 대해 "모든 선수가 슬럼프를 겪는다. 올라갈 때가 있고, 내려갈 때가 있다"며 "운이 좋게도 좋은 코치와 함께하고 있고,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7연승을 거두고 있는 팀의 상승세에 대해서는 "우리는 지난달 많은 패배를 당했지만, 이번 달에는 돌아서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강정호는 성폭행 혐의와 경찰의 조사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강정호와 에이전트 앨런 네로, 피츠버그 구단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함구하며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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