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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귀환' 류현진, SD 상대로 21개월 만에 ML 복귀전
작성 : 2016년 07월 07일(목) 13:43

류현진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괴물이 메이저리그로 돌아왔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오랜 재활 끝에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선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약 21개월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다.

2013년과 2014년 나란히 14승을 거두며 메이저리그에 안착한 류현진은 어깨 부상으로 2015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재활에 전념한 류현진을 올 시즌 초반 복귀를 목표로 했지만, 통증이 재발하며 복귀시기가 늦춰졌다. 결국 8일에야 복귀전을 갖게 됐다.

류현진의 복귀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다저스의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다저스는 48승3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53승33패)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 최근에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몫을 해줬던 클레이튼 커쇼와 마에다 겐타가 각각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고 있어 류현진의 가세가 절실한 상황이다.

▲건강함을 증명하라.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이라도 부상 이후 첫 경기는 긴장이 될 수밖에 없다. 자칫하면 재활을 하며 쏟았던 노력이 한 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초반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고생했던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복귀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다시 한 달간 재활에 임해야 했다.

게다가 투수는 야수보다 훨씬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류현진은 투수에게 가장 치명적이라는 어깨 부상으로 수술까지 했다. 류현진이 복귀전에서 증명해야 할 것은 건강히 던질 수 있다는 확신이다.

그동안 류현진은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통해 투구수를 서서히 늘려왔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일에는 싱글A에서 6이닝 동안 84개의 공을 던졌다. 이번에도 비슷한 투구수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부상 복귀전을 가진 브랜든 맥카시는 5이닝 동안 72개의 공을 던진 바 있다.

▲구속은 얼마나 나올까?
부상 전 류현진의 패스트볼 구속은 최고 95마일(153Km/h), 평균 91마일(147Km/h) 전후로 형성됐다. 그러나 어깨 부상을 당하면 구속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의 경우, 수술 이후 오히려 구속이 상승하는 사례도 종종 목격되지만, 어깨 수술 이후 구속이 상승하거나 유지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MLB.com에 따르면 류현진은 최근 등판에서 최고구속 90마일(145Km/h), 평균구속 86마일(138Km/h)을 기록했다. 부상 전 구속에 못 미치는 수치다. 부상 전 구속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하지만 류현진에 앞서 복귀한 맥카시의 경우,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재활 등판 때보다 훨씬 빠른 구속을 보여줬다. 류현진 역시 메이저리그에서는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보다 더 빠른 구속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반가운 상대 샌디에이고. 요주의 타자는 윌 마이어스.
복귀전 상대가 샌디에이고라는 점은 류현진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36승4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처져 있는 약체다. 게다가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로 커쇼 부럽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윌 마이어스는 주의해야 한다. 마이어스는 최근 샌디에이고에서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하는 선수다. 올 시즌 타율 0.290 19홈런 58타점을 기록하며 샌디에이고 타선을 이끌고 있다. 특히 좌완을 상대로는 타율 0.310 OPS 0.927로 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마이어스는 시즌을 치를수록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5월 타율이 0.229로 다소 부진했지만 6월에는 타율 0.327 11홈런 33타점으로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7월 역시 타율 0.389 1홈런 3타점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류현진에게는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나긴 재활 끝에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선 류현진이 복귀전에서 건재를 증명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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