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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복 감독, 한국인 최초 배구 명예의 전당 헌액
작성 : 2016년 07월 07일(목) 13:01

박만복 감독 / 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한국인으로 페루 여자배구대표팀을 1988 서울올림픽 은메달에 올려놓으며 페루의 국민적인 영웅으로 이름을 떨친 박만복 감독이 배구 명예의 전당 2016년도 헌액자로 선정됐다. 박 감독은 한국인 최초 배구 명예의 전당 헌액자가 됐다.

1974년 페루여자배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박만복은 올림픽에 네 차례 출전해 1980년 모스크바 6위, 1984년 LA 4위, 1988년 서울 은메달, 2000년 시드니 11위의 성과를 거뒀다. 또한 FIVB 세계선수권에서는 1982년 은메달, 1986년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팬아메리칸 컵에서는 1979년, 1987년 은메달, 1983년, 1991년 동메달을 따냈다. 또한 남미선수권대회에서는 1977년부터 1993년도까지 총 7번의 우승을 차지하는 등 전설적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박만복 감독의 선정 이전인 지난 2005년과 2010년도에는 박 감독의 지도하에 성장한 페루 선수 Cecilia Tait와 Gabriela Perez Del Solar가 먼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바 있다.

배구 명예의 전당은 1971년 홀리요크 상공회의소가 배구의 탄생지인 홀리요크를 미래의 배구 명예의 전당의 홈으로 만들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립한 것이 시발점이다. 이후 1978년 특별위원회는 배구의 살아있는 기념으로 배구 명예의 전당으로 출범하게 됐다. 1895년 홀리요크 YMCA에서 배구를 고안한 윌리엄 모건이 1985년 최초로 배구 명예의 전당에 사후 헌액 되었다. 지금까지 총 21개국 125명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31회째를 맞는 올해에는 박만복 감독이외에도 세르비아의 남자배구선수 Nikola Gbric, 미국 여자배구선수 Danielle Scott, 미국 비치발리볼 선수 Misty May Treanor, 브라질의 비치발리볼 선수 Emanuel Rego가 선정되었다. 올해의 헌정 행사는 10월 21일부터 22일까지 미국 홀리요크에서 치러지게 된다.

우리나라의 많은 배구인들은 박만복 감독의 명예의 전당 헌액을 크게 반기고 있다. 특히 배구 10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한국 배구인의 자존심을 한껏 치켜세운 쾌거라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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