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모야병 여대생 강도 피의자 /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스포츠투데이 김나영 기자] 모야모야병을 앓던 여대생에게 강도 행각을 벌여 의식불명으로 만든 피의자가 개그맨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달 5일 피의자 여모씨(31)는 경기 의정부시 신곡 1동 상가 인근 골목에서 여대생 김모양(19)을 흉기로 위협해 의식불명에 빠지게 해 강도치상 혐의를 받고 있다.
여씨는 2011년 방송사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프로그램에서도 활동했으며, 현재 여씨는 별다른 활동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당일 오후 11시52분쯤 여씨는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김양을 흉기로 위협했다. 놀란 김양은 여씨로부터 도망쳤으나 큰 충격을 받고 집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김양은 혈관이 좁아져서 뇌출혈 등을 일으키는 희귀난치성 질환 모야모야병 환자였다.
피의자는 범행 이틀 후인 6월 7일 경찰에 붙잡혔다. 여씨는 "당시 술에 취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부인하다 CCTV 영상을 제시하자 "생활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고 진술했다.
한편 김양은 사건 발생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검찰에 구속 기소된 여씨에 대한 첫 공판은 오는 7일 오전 10시쯤 의정부지법 1호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나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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