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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덕 맹활약' 한국, 네덜란드 격파…WL 2그룹 잔류 희망 이어가
작성 : 2016년 07월 03일(일) 16:33

서재덕 / 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한국이 풀세트 접전 끝에 네덜란드를 꺾고 월드리그 2그룹 잔류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은 3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리그 3주차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6 22-25 21-25 25-21 18-16)로 승리했다. 6연패 후 홈에서 3연승을 달성한 한국은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2그룹에 잔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살렸다.

2그룹 잔류를 위해서는 네덜란드를 꺾고 다른 팀들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 한국은 1세트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네덜란드를 압도했다. 세터 곽명우의 지휘 아래 서재덕과 최홍석, 정지석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한국의 1세트 공격성공률은 무려 74%에 달했다. 세트 내내 여유 있게 리드를 지킨 한국은 1세트를 25-16으로 따냈다.

그러나 2세트부터 네덜란드의 반격이 시작됐다. 1세트와는 달리 네덜란드의 속공과 레프트 공격이 계속해서 한국을 괴롭혔다. 반면 한국은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점수는 어느새 7-14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서재덕이 분전하며 추격에 나섰다. 이후 박진우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로 19-21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21-23에서 최홍석의 공격이 디펜바흐의 블로킹에 막히며 2세트를 22-25로 내줬다.

이어진 3세트. 한국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터진 최민호의 블로킹과 정지석의 활약으로 중반까지 16-14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높이는 만만치 않았다. 한국은 공격이 계속해서 네덜란드의 블로킹에 막히며 역전을 허용했다. 범실까지 쏟아지면서 흐름은 네덜란드로 넘어갔다. 결국 3세트 역시 네덜란드가 25-21로 가져갔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 한국은 4세트 초반 상대 범실을 틈타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서재덕의 서브에이스까지 폭발하며 11-6으로 앞서나갔다. 네덜란드는 블로킹의 우위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한국은 17-17에서 김학민의 공격과 정지석의 블로킹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서재덕은 다시 한 번 서브에이스를 폭발시키며 한국의 사기를 높였다. 4세트를 25-21로 따낸 한국은 승부를 5세트로 몰고 갔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5세트 한국은 세트 초반 3-6으로 끌려가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해결사' 서재덕의 서브에이스와 후위공격으로 7-7 균형을 맞췄다. 이후 네덜란드가 도망가면 한국이 쫓아가는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은 12-12에서 서재덕이 재치 있는 밀어넣기로 13-12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서재덕의 공격으로 14-13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이후 듀스 상황이 반복됐다. 한국이 매치포인트를 만들면 네덜란드가 곧바로 따라잡았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한국을 향해 웃었다. 한국은 16-16에서 김학민의 터치아웃 득점으로 17-16을 만든 뒤, 승부를 결정짓는 블로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극적인 승리를 거둔 한국 선수들은 얼싸안으며 승리의 감격을 만끽했다.

서재덕은 서브에이스 4개를 포함해 28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정지석과 김학민도 각각 13점과 12점을 보탰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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