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많은 안타를 생산해내며 팀 내 최고 수준의 출루율을 기록한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두 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드디어 장타에 시동을 걸었다.
김현수는 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3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1회와 4회서 시애틀 선발 타이후안 워커를 상대해 삼진으로 물러났던 김현수는 0-4로 끌려가던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홈런을 터트렸다. 지난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포다.
그 동안 김현수는 안타를 기반으로 높은 출루율을 기록했다. 주전급 선수들 중에서는 출루율이 1위다.
반면 장타율이 아쉬웠다. 김현수는 안타 생산능력만큼은 아니지만 평균 이상의 홈런을 생산해 낼 수 있는 타자로 평가 받았다. KBO리그에서의 홈런 기록이 이를 입증한다. 김현수는 KBO리그에 2006년 입성해 통산 홈런 142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KBO리그에서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5 시즌에는 28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김현수의 전 소속팀 두산 베어스가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사용한 것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장타력을 인정받을 만한 수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좀처럼 멀리 뻗어 나가는 김현수의 타구를 보기가 쉽지 않았다. 스프링캠프에서의 극심한 부진, 그로 인해 적은 출전기회를 부여 받았던 김현수는 시즌 초반 생존을 위해 살아 나가기 위한 타격을 주로 시도했다. 내야 안타가 많았던 이유다.
이제는 어느 정도 여유를 갖췄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하며 빅리그에서의 적응기를 끝냈다. 자신의 스윙이 나오면서 타구의 질도 좋아졌다. 두 경기 연속으로 때려낸 홈런포가 그 증거다. 이날 경기 전까지 .458이었던 김현수의 장타율은 경기 후 .484로 상승했다.
이미 타율과 출루율에서는 팀 내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김현수가 이제 장타에도 시동을 걸었다. 'KBO산 타격기계'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온전히 제 성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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