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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발질' 호날두, 압박감이 낳은 슈퍼스타의 실수[st스페셜]
작성 : 2016년 07월 01일(금) 10:08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 사진=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포르투갈이 4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는 실수를 연발했다. 압박감이 그에게 골이 아닌 헛발질을 유도했다.

포르투갈은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유로2016 8강전 첫 경기서 1-1 무승부를 거둔 후 승부차기서 5-3으로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호날두는 이날 연장까지 풀타임을 뛰었지만 승부차기를 성공시킨 것 이외에는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좋은 기회에서의 헛발질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압박감이 호날두를 무력화시켰다. 클럽에서는 들 수 있는 거의 모든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승승장구를 거듭한 호날두는 국가대표로서는 아직 우승이 없다. 사실상 전성기에서 보내는 마지막 메이저대회인만큼 의욕도 남달라 보였다. 하지만 클럽과는 다른 부담감이 호날두를 짓눌렀다.

기회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 보였다.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자신이 아니라도 득점을 해결해줄 선수들이 많았다. 욕심은 냈어도, 부담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다해야했다. 포지션도 최전방이었다. 자신을 향한 기대치는 호날두의 어깨를 짓눌렀다.

개인 기록 달성 여부도 그의 발목을 잡았다. 호날두는 유로 대회에 세 번 참가해 8골을 터트렸다. 한 골만 더 넣으면 지난 1984년 프랑스의 미셀 플라티니가 가지고 있는 유로 본선 최다골 9골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타이 기록에 대한 생각 역시 호날두가 반드시 득점을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게 한 원인이 됐을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은 조별예선에서 3무로 16강에 올랐다. 그리고 8강전에서 다시 한 번 무승부에 이은 승부차기로 4강에 올랐다. 승부를 가른 경기는 16강전 크로아티아전 뿐이다. 이마저도 연장전까지 가서야 승부를 결정지었다. 호날두는 조별리그 헝가리전에서 2골을 넣는데 그쳤다. 경기당 한 골 가까이 넣는 괴력을 대표팀 경기에서는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호날두가 압박감을 털고 포르투갈의 진정한 에이스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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