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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테일러 "한국에 당한 올림픽 승부차기 악몽 쫓아버리겠다"
작성 : 2016년 06월 24일(금) 15:15

한국-영국 승부차기 당시 (왼쪽부터) 닐 테일러, 아론 램지, 스티븐 코커, 잭 버틀란드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웨일즈의 주전 왼쪽 풀백 닐 테일러가 4년 전 한국에게 당한 아픔을 교훈 삼아 북아일랜드와의 결전에 나선다.

웨일즈는 오는 26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를 상대로 유로 2016 16강전을 갖는다. 웨일즈가 승리한다면, 첫 본선 무대에서 8강에 진출하는 위업을 달성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웨일즈는 기대 이상의 실력을 보여주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슬로바키아와 러시아를 완파하며 당당히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하지만 토너먼트 무대는 다르다.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조별리그와는 달리, 토너먼트에서는 무조건 승자와 패자가 갈린다. 승부차기를 통해서라도 말이다.

테일러 역시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영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테일러는 8강에서 한국에게 승부차기로 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한국은 영국과 연장전까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하며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후 영국전 승리를 발판삼은 한국은 동메달을 차지하며 축구 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하지만 홈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꿈꿨던 영국과 테일러에게는 당시의 패배가 악몽으로 남아있다.

그렇기 때문에 북아일랜드전에 나서는 테일러의 각오는 남다르다. 테일러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기꺼이 페널티킥을 찰 것이고, 올림픽에서의 악몽을 쫓아버리겠다"고 말했다.

테일러는 한국전을 떠올리며 "(승부차기 결과는) 잔인했다. 당시 한국은 내가 본 어떤 경기보다 최고의 페널티킥을 보여줬다"고 당시의 패배를 회상했다.

이어 "기성용이 스완지로 이적했을 때, (당시 승부차기에 대해) 물어봤다"면서 "기성용은 '한국이 승부차기를 염두에 두고 경기를 했다. 그것이 그들에게 좋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테일러는 또 "나는 분명히 (승부차기에서) 실망한 경험이 있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4년 전 악몽이 재현되지 않기를 기대했다.

4년 전 올림픽에서 한국에게 쓰라린 상처를 입은 테일러가 이번 유로 2016에서는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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