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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민 18점' 한국, 월드리그 첫 경기서 쿠바에 아쉬운 패배
작성 : 2016년 06월 17일(금) 17:35

서재덕 / 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월드리그 첫 경기에서 쿠바에 아쉽게 패했다.

김남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16 월드리그 2그룹 대륙간라운드 1주차 쿠바와의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31-33 18-25 25-14 25-22 6-15)으로 패했다. 한국과 쿠바의 상대전적은 4승49패가 됐다.

비록 패했지만 소득도 있었다.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한 남자 배구는 '스피드 배구'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변화에는 시행착오가 있을 수밖에 없다. 1-2세트에서는 그 시행착오가 여실히 드러났다. 한국은 1-2세트 내내 양 날개 공격이 침묵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그러나 3세트 이후에는 달랐다. 한국은 3세트 이후 다양한 패턴의 빠른 공격으로 쿠바를 괴롭히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마지막 5세트에서 긴장을 떨쳐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한국은 1세트 초반 박진우와 최민호의 속공이 위력을 발휘하며 쿠바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문성민과 최홍석의 공격이 연달아 실패한데다, 쿠바의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연속 7실점을 허용했다. 점수는 11-18까지 벌어졌다.

한국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김학민의 활약과 한선수의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박진우의 득점으로 기어이 21-2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치열한 접전을 펼친 양 팀은 1세트부터 듀스 승부에 돌입했다.

한국은 무려 8차례나 듀스 상황을 만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막판 뒷심이 아쉬웠다. 한국은 31-31에서 소사의 속공과 세페다의 서브에이스를 연달아 허용하며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 역시 쉽지 않았다. 한국은 쿠바의 높이에 고전하며 8-14로 끌려갔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양 날개의 공격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확실한 득점루트를 만들지 못했다. 뒤늦은 문성민의 연속 득점과 정지석의 다이렉트킬로 16-20까지 추격했지만, 초반 열세를 극복하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다시 쿠바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한 한국은 18-25로 2세트까지 내줬다.

궁지에 몰린 한국은 3세트 들어 반격을 시작했다. 공격과 블로킹이 살아나며 8-4로 앞서 나갔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김학민의 서브에이스와 서재덕, 정지석, 최민호의 3연속 블로킹으로 14-7까지 달아났다.

이후에도 한국은 서재덕과 정지석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쿠바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세트 내내 여유 있는 경기를 펼친 한국은 3세트를 25-14로 가져갔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4세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학민, 서재덕, 정지석, 최민호가 다양한 패턴의 공격으로 쿠바를 흔들었다. 김학민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까지 보탠 한국은 10-6으로 앞서 나갔다.

4세트 내내 리드를 유지한 한국은 세트 막판 23-22로 쫓기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상대 서브 범실과 박진우의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한 한국은 4세트를 25-22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5세트. 한국은 긴장한 듯 세트 초반 연속 4실점하며 위기에 몰렸다. 실책까지 겹치면서 점수는 1-7까지 벌어졌다. 초반 격차를 줄이지 못한 한국은 5세트를 6-15로 내주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비록 패했지만 한국은 김학민(18점)과 서재덕(10점), 정지석(9점)이 분전하며 남은 경기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쿠바에서는 리카르도와 소사가 각각 14점과 12점으로 맹활약했다. 트라이아웃에서 OK저축은행에 지명된 세페다는 11점을 보탰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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