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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 앞둔 女농구, 막바지 훈련 한창
작성 : 2016년 06월 13일(월) 11:09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12일(현지시각) 오전 9시 프랑스 낭트 라 트라코디르 경기장. 2016 리우올림픽 최종예선 나이지리아전을 이틀 앞두고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의 막바지 현지 적응 훈련이 한창이다.

프랑스 낭트 현지에서 대표팀에게 주어진 공식 훈련시간은 전날 오전과 오후, 이날 오전과 오후 각각 1시간씩 총 4시간이다. 4시간 안에 현지 코트 적응은 물론이고 한국에서 2달간 갈고 닦은 플레이를 다시 점검해야한다. 쉴 틈이 없다.

훈련이 시작되고 10분도 채 되지 않았는데 선수들의 얼굴은 이미 땀으로 범벅이 됐다. 머리끈과 머리띠로 머리를 단단히 조여 맸지만 격한 연습으로 자꾸 흘러내린다. 땀으로 뒤덮인 건 선수뿐만이 아니다. 위성우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 감독과 전주원 코치, 이지승 전력분석원도 코트를 쉴 새 없이 누비며 선수들의 연습을 돕는다. 눈매 역시 예사롭지 않다. 위 감독은 "전날은 몸을 푸는 수준이었다면 오늘은 실제 경기장에서 하는 연습이기 때문에 슈팅과 약속된 플레이 위주로 긴장감 있게 연습을 하고 있다"고 했다.

선수들의 얼굴에도 비장함이 묻어난다. 코트 중앙에 이은혜와 이승아가 다부진 표정으로 서 있다. 주전 포인트가드 이경은이 어깨부상으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하면서 위 감독은 '야전사령관'으로 이 둘을 호출했다. 중앙에서 이은혜와 이승아가 양쪽 외곽 3점슛 라인을 파고드는 강이슬과 김단비, 박혜진, 강아정에게 있는 힘껏 패스를 하면 번개처럼 달려든 슈터 4명이 힘차게 날아올라 슛을 쏘아올린다. 반대편 코트엔 박지수와 배혜윤, 양지희와 곽주영이 내외곽을 오가며 한 팀이 돼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위 감독은 더 적극적인 플레이를 주문했다. 그는 "(김)단비 좋아. 조금만 더 슛을 위로 던져주면 좋을 것 같아"라며 외곽으로 파고들면서 3점슛 연습에 혼신을 다하고 있는 김단비를 독려했다. 또 포인트가드들에겐 "패스는 더 강하고 더 빠르게!"라며 속도감 있는 경기운영을 지시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총 5장의 올림픽 티켓이 걸려있다. 8강 토너먼트에서 승리해 4강에 오른다면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만약 8강에서 패할 경우 5위 결정전에서 승리해야만 한다.

C조에 편성된 한국은 14일 나이지리아, 15일 벨라루스와 연달아 맞대결을 펼친다. 최소 1승은 거둬야 8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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