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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파 아메리카] 답답한 수아레스, 벤치 향해 '쾅' 주먹질
작성 : 2016년 06월 10일(금) 10:56

루이스 수아레스 / 사진=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어지간히 답답했던 모양이다.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가 출전이 불발되자 벤치를 주먹으로 치며 자신을 출전시키지 않은 코치진에 분노를 표출했다.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링컨 파이낸셜 필드에서 열린 2016 코파아메리카 센테나리오 C조 2차전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우루과이에 상당히 중요했다. 이미 1차전에서 멕시코에 1-3으로 패했기에 승점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에이스' 수아레스는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설지의 여부가 확실치 않았다.

우루과이는 승점 3점이 필요했지만 전반 36분 살로몬 론돈에게 실점하며 끌려갔다.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은 후반전 교체 카드로 전술에 변화를 꾀했다. 수아레스의 출전 여부가 모두의 관심사가 됐다. 카메라도 수아레스를 자주 비추며 그가 몸을 푸는지의 여부를 지켜봤다.

후반전 초반만 해도 벤치에 앉아있던 수아레스는 결국 몸을 풀기 시작했다. 그러나 타바레스 감독은 마티아스 코루호, 니콜라스 로데이로, 디에고 롤란을 투입하며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수아레스를 활용하지 않았다.

이에 수아레스는 주먹으로 응답했다. 수아레스는 벤치의 코치진과 대화를 하는 듯 싶더니 벤치에 앉아 벤치 옆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팀이 끌려가는 상황에서 자신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과, 자신을 투입시키지 않은 코치진에 대한 분노를 동시에 표출했다.

멕시코와 자메이카의 경기 여부에 따라 우루과이의 조별리그 탈락이 결정된다. 수아레스가 코파 아메리카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시간이 90분 한 경기 뿐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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