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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23인]②'중원의 사령관' 기성용, 대표팀 중심에 서다
작성 : 2014년 05월 13일(화) 14:11

기성용

[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중원의 사령관' 기성용(25·선덜랜드)이 자신의 2번째 월드컵인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에 도전한다.

기성용은 자타공인 대표팀 '중원의 핵'이다. 포백 수비라인 앞에 위치한 기성용은 팀의 공격과 수비를 조율함과 동시에 공격의 시발점 역할도 수행한다.
최근엔 소속팀 선덜랜드에서 공격형 미드필드까지 소화하며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기성용의 홍명보호 승선을 의심하는 이는 없었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 대표팀 홍명보 감독에게 이미 합격점을 받은 그는 공수의 안정적인 조율과 장기인 자로 잰 듯한 정확한 패스, 그리고 강력한 중거리슛까지 뽐내며 '홍심(心)'을 사로잡았다.

그의 만개한 기량에 많은 팬들은 비슷한 포지션에 이미지마저 닮은 잉글랜드의 스티븐 제라드를 떠올리며 '기라드'라는 별명까지 붙여줬다.

지난 2008년 9월, 만 19세의 어린 나이로 축구대표팀에 발탁된 기성용은 당시 이미 공수 조율과 패스능력에 있어서 탁월함을 인정받았다

FC서울을 거쳐 2009년 스코틀랜드의 셀틱FC로 이적한 기성용은 한 차원 높은 무대에서도 본인의 기량을 여과 없이 발휘했다.

셀틱에서 3시즌 동안 총 77경기에 출전해 11골을 기록한 기성용은, 축구의 본고장인 잉글랜드에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여러 팀에서 숱한 러브콜을 받은 그는 2012년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스완지 시티와 구단 사상 최고액인 600만 파운드(약 108억원)에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스완지 시티로 팀을 옮긴 기성용은 첫 시즌을 무난히 치르고, 2013년 8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덜랜드로 1년간 임대됐다. 그리고 기성용의 기량은 일취월장한다.
선덜랜드 거스 포옛 감독의 무한 신뢰를 받은 기성용은 2013-2014 시즌 총 22경기에 출전해 중원의 사령관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공격에서도 맹활약하며 3골을 기록한 기성용은 대표팀의 허리에 없어서는 안 될 인물로 자리매김한다.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19세부터 대표팀 생활을 시작한 기성용은 벌써 A매치 55경기를 뛴 베테랑이다. 특히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대표팀의 허리를 책임지며 동메달 획득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릭픽 직후엔 유럽축구 전문사이트 골닷컴 선정 '올림픽 축구 베스트11'에 팀 동료 윤석영과 함께 이름을 올리며 국제무대에도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도 2012 런던올림픽과 프리미어리그에서의 활약을 기점으로 많은 부분 개선했다. 지난달 27일에는 프로 데뷔 후 첫 헤딩골까지 기록하며 모든 부분에서 만개한 기량을 과시했다.

어느덧 대표팀의 중심으로 자리잡은 기성용. 2번째 월드컵인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와 같은 활약으로 팀을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오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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