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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색무취' 브라질, '메시 없이 강한' 아르헨티나의 상반된 분위기[st스페셜]
작성 : 2016년 06월 07일(화) 18:27

앙헬 디 마리아(좌), 에베르 바네가 / 사진=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남미를 넘어 세계 최고를 호령하던 브라질이 주춤하고 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 없이도 무난한 승리로 코파 아메리카 첫 경기를 끝마쳤다. 양 팀의 목표는 똑같은 우승이지만,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브라질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가진 에콰도르와의 2016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B조 첫 번째 경기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대회 전부터 브라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컸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네이마르를 필두로 로베르토 피르미누, 페르난지뉴, 마르셀루, 티아고 실바, 다비드 루이스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제외됐다.

네이마르를 제외하고는 모두 감독인 둥가 감독의 선택으로 인해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공격적 성향이 다분한 선수들을 제외하고 균형을 맞추는 데 우선 순위를 뒀던 둥가 감독의 브라질은 코파 아메리카 첫 경기서 무색무취의 플레이로 졸전 끝에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7일 열린 칠레와의 코파 아메리카 D조 첫 번째 경기서 앙헬 디 마리아와 에베르 바네가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메시가 컨디션 문제로 인해 결장한 아르헨티나지만 역대 최고 수준의 공격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공세는 매서웠다. 최근 물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디 마리아와 니콜라스 가이탄이 좌우 측면을 헤집었고, 바네가가 중원을 지배하며 칠레를 공략했다. 후반 추가시간 허용한 실점이 유일한 오점이었다.

대회는 이제 막 시작됐다. 그러나 한 경기만 치르고도 그 분위기는 충분히 감지할 수 있다. 선수 면면의 수준이 예전보다 떨어진 브라질이 첫 경기 무승부로 더욱 축 처진 상태에서 2차전을 준비하는 반면, 아르헨티나는 메시 없이도 승리를 거두며 자신감과 함께 다음 라운드 경기에 임하게 됐다. 남미의 두 거함이 다른 분위기 속에 코파 아메리카 우승을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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