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오델로 포스터 / 사진=성북동비둘기 제공

[스포츠투데이 한수진 기자] 연극 '오델로'가 오는 14일부터 30일까지 청담동 유시어터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극단 성북동비둘기는 이번 앙코르 공연을 통해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오델로'를 재구성한 '오델로 Oh The Yellow'를 감각적이고 도발적인 시선으로 우리사회의 인종파별 문제를 폭로한다.

원작 '오델로'의 비극은 질투에 눈이 멀어버린 그의 연약함으로부터 비롯되기 이전에, 무어인인 오델로를 혐오한 이아고의 시기에서 비롯된 것. 이에 공연에서는 감각적인 측면의 극대화를 위해 오델로 배역을 실제 흑인인 외국인 배우가 맡는다.

흑인 배우의 피부색과, 능숙하지 못해 어눌한 한국어, 그리고 갑작스레 튀어나오는 자국어가 셰익스피어의 문장들을 생경하게, 의미보다는 있는 그대로 관객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날카로운 감각으로 명작들을 재구성해왔던 성북동비둘기와 문화예술 향유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유시어터의 만남이 '오델로'를 어떤 미학적인 아이디어로 해석해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수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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