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리우 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리는 여자배구 대표팀이 본선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하고 귀국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23일 김포공항을 통해 한국땅을 밟았다.
지난 14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전에 출전한 대표팀은 9일 동안 7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하며 4승3패(승점 13)를 기록, 전체 4위를 차지하며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예선전에서 대표팀은 첫 경기 상대인 이탈리아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했지만, 이후 네덜란드와 일본, 카자흐스탄, 페루를 연파하며 사실상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본선 진출이라는 결과만큼이나 경기 내용도 좋았다. 대표팀의 '에이스' 김연경은 여전한 위용을 과시하며 자신이 왜 세계 최고의 선수인지를 증명했다. 양효진과 김희진도 중앙과 오른쪽에서 제몫을 해내며 김연경의 부담을 덜었다. 또한 박정아는 공격은 물론 리시브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그동안 대표팀의 고민이었던 레프트 한 자리에 대한 해답을 내놨다.
이정철 감독 역시 뛰어난 용병술을 발휘하며 대표팀의 본선행을 이끌었다. 8년 전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라는 아픔을 겪었던 이정철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박수를 받으며 귀국한 이정철 감독과 선수들은 본선 진출 성공에 대한 기쁨과 함께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2차 목표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이 감독은 "목표로 했던 리우행 티켓을 따내 기쁘다. 잔여경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진출을 확정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며 "본선을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조편성에도 만족을 표시한 이정철 감독은 "선수들과 뭉쳐 메달을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선수들 역시 자신감에 차있었다. 대표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김연경은 "2012년에 (메달을) 놓친 게 한이 된다. 다시 노려서 메달을 따겠다"면서 "중요할 때 결정하는 게 내 역할이다. 주장으로서 최대한 잘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해서 좋은 성적 거두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김희진과 박정아 역시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본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해산하기 전 다시 모인 선수들은 이번 예선전에서 보여준 승리 세리머니를 재현한 뒤 "금메달! 고!"를 외치며 다시 한 번 메달 획득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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