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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행진 크리스 세일, 포스트시즌에서 볼 수 있을까
작성 : 2016년 05월 20일(금) 18:09

크리스 세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윤겸 칼럼] 미국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에이스 투수 크리스 세일의 질주가 무섭다. 세일은 20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펼친 홈경기에서 1실점 완투승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세일은 이번 승리로 시즌 9승을 챙기며 메이저리그 다승 선두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세일은 이날 완투로 앞서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이어 2연속 완투승을 일궜다. 여기에 올 시즌 패배 단 한번 없이 9연승을 이끌며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임을 입증하고 있다.

세일은 198cm의 키와 사이드암에 가까운 독특한 투구폼, 출중한 탈삼진 능력을 갖춘 좌완 투수로 지난 2010년 데뷔부터 주목을 받았고 선발로 본격 활약하기 시작한 2013년부터는 화이트삭스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세일은 꽤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대학 당시 손에 꼽는 유망주였음에도 정작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1라운드 13순위라는 예상보다 낮은 픽으로 화이트삭스에 입단했다. 다이내믹한 투구 동작이 부상을 불러올 위험이 크다는 구단들의 판단에 의해서다.

하지만 화이트삭스는 불과 2개월 만에 세일의 메이저리그 데뷔를 치루고 불펜투수로 활용하다 2012년부터 선발진으로 합류시켰다. 게다가 본격 에이스로 활약한 2013년에는 5년 3250만 달러라는 매우 저렴한(?) 금액으로 장기계약 했다. 여기에 지난해 초 트럭에서 뛰어내리다 발목 부상을 당한 것 이외에는 우려했던 부상은 나오지 않았다. 현재까지 화이트삭스에게 있어서 '꿀단지'와 같은 존재인 것이다.

이견이 있겠지만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세 명을 꼽자면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 시카고 컵스의 제이크 아리에타와 세일이 있다. 하지만 세일은 국내 팬들에게는 커쇼와 아리에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이는 한동안 류현진과 강정호로 대표되는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활약하는 내셔널리그가 아닌 아메리칸 리그에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소속팀인 화이트삭스의 부진으로 포스트 시즌에서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커쇼나 아리에타는 모두 최근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정상급 투수들이다. 커쇼는 포스트 시즌만 되면 부진하긴 하지만 여전히 놀라운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사이영상을 수상한 아리에타는 포스트 시즌에서도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했으며 올 시즌 세일과 다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세일의 경우 에이스로 군림하는 동안 자신의 팀인 화이트삭스는 침체기를 겪었다. 지난 2005년 월드시리즈를 우승한 후 서서히 하향세를 겪다가 최근 몇 년간은 극심한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한동안 아메리칸 리그 승률 1위에 올랐었고 현재까지도 중부지구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전력이 탄탄해졌고 특히 놀라운 수비 능력은 세일의 연승행진에 큰 뒷받침이 됐다. 여기에 2선발 호세 퀸타나는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방어율 전체 2위(세일 3위)로 활약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최정상급 투수로 활약하면서 가을야구와는 인연이 없었던 세일이 이번 시즌에는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라설 수 있을까. 시즌 초반 화이트삭스와 세일의 순항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의 또 하나 이목을 끄는 요소다.


김윤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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