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매 경기 올림픽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승부처마다 터진 김희진의 서브에이스가 한일전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17일 오후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전 3차전에서 일본을 세트스코어 3-1(28-26 25-17 17-25 25-19)로 제압했다.
쉽지 않은 경기였다. 적지에서 펼쳐진 경기였고, 일본은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한국은 1세트 초반 2-7로 끌려가며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김희진의 서브에이스가 흐름을 바꿨다. 1세트 초반 위기를 넘긴 한국은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간 끝에 1세트를 가져올 수 있었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승부처였다.
이후에도 김희진은 승부처마다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한국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김희진은 서브에이스 5점, 블로킹 1점을 포함해 18점을 기록했다. 김연경(25점)에 이어 한국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이었다.
경기 뒤 김희진은 "오늘 일단 경기를 이겨서 기분 좋은 건 당연한 거다. 매 게임 올림픽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오늘 이겼다고 끝이 아니기 때문에 다음 경기 더 준비해서 나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브에이스 5개를 성공시킨 비결에 대해서는 "일본이 워낙 리시브가 좋고 견고한 팀"이라며 "사람 앞에 때리기보다 선수 사이사이에 때리려고 공략을 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 18일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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