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에이스 본능을 과시한 김연경이 '숙적' 일본 격파의 선봉장이 됐다.
한국은 17일 오후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전 3차전에서 일본을 세트스코어 3-1(28-26 25-17 17-25 25-19)로 제압했다.
'에이스' 김연경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경기였다. 김연경은 양 팀 최다인 25점을 기록하며 한국의 승리를 견인했다. 공격성공률은 48%로 50%에 육박했고, 서브에이스도 1개를 기록했다. 특히 세트스코어 2-1로 쫓긴 4세트에 해결사 기질을 과시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탈리아전 패배 뒤 네덜란드와 일본을 연달아 잡은 한국은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김연경은 "한국에서 이번 경기를 많이 주목하고 있어서 부담이 됐다"면서 "그 부담을 이겨내고 좋은 결과를 가져와서 좋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 오면서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은데 보답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 경기가 더 남아있기 때문에 더 좋은 모습으로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일본전이 부담이 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느꼈다. 일본이랑 할 때는 항상 어려운 경기를 하는 것 같다"며 "끈질긴 경기를 보여주기 때문에 끝까지 하려고 노력했었던 것 같다. 또 4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렸기 때문에 4년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한 것이 좋게 되지 않았나 싶다"고 답했다.
한편 한국은 18일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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