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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적지서 '숙적' 일본에 완승
작성 : 2016년 05월 17일(화) 20:46

김연경[사진=김현민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한국은 17일 오후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전 3차전에서 일본을 세트스코어 3-1(28-26 25-17 17-25 25-19)로 제압했다. 이탈리아전 패배 이후 네덜란드와 일본을 연파한 한국은 2승1패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은 2연승 후 첫 패배를 당했다.

이번 세계예선전에서는 아시아 참가 국가(한국, 일본, 태국, 카자흐스탄) 가운데 1위를 차지하거나, 아시아 1위를 제외한 상위 3개 국가에게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부여한다. 강호로 꼽히는 네덜란드와 일본을 연파한 한국은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의 7부 능선을 넘었다.

출발은 불안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긴장한 듯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2-7로 끌려갔다. 하지만 김희진의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바꾼 뒤, 양효진의 블로킹과 김연경의 스파이크로 10-10 균형을 맞췄다.

이후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이 펼쳐졌다. 한국은 일본의 끈끈한 수비에 고전하며 16-18로 끌려갔지만, 강소휘의 서브에이스로 19-19 동점을 만들었다.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된 가운데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한국은 나가오카를 앞세운 일본의 공세에 세 차례나 세트포인트에 몰렸다. 하지만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27-26으로 역전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김수지가 나가오카의 공격을 블로킹해내며 1세트를 28-26으로 가져갔다.

기선을 제압한 한국은 2세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양효진의 속공과 박정아의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끌어 올린 한국은 김희진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14-12로 앞서 나갔다. 이어 양효진의 공격과 이효희의 재치 있는 플레이로 16-12로 도망갔다.

이후에도 한국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양효진과 김연경의 득점으로 리드를 지켰다. 김희진의 블로킹으로 세트포인트를 만든 한국은 김연경의 서브에이스로 2세트를 25-17로 마무리 지었다.

일본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궁지에 몰린 일본은 3세트 초반 미야시타 세터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나베야와 나가오카의 공격도 계속해서 득점으로 연결됐다. 한국은 2세트와는 달리 공격성공률이 하락하면서 일본에게 흐름을 내줬다. 세트 내내 끌려 다닌 한국은 이시이와 사코다까지 득점에 가세한 일본에게 17-25로 3세트를 내줬다.

위기의 순간에서 맞이한 4세트. 한국의 '에이스' 김연경이 진가를 발휘했다. 한국은 4세트 초반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김수지의 블로킹으로 5-1로 앞서 갔다. 일본은 블로킹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한국도 고비마다 김연경의 득점으로 리드를 유지했다. 여기에 교체 투입된 이재영까지 블로킹으로 득점에 가세하며 18-14로 달아났다. 흔들린 일본은 범실을 남발했고 점수는 21-15까지 벌어졌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일본의 추격을 저지했다. 25-19로 4세트를 마무리한 한국은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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