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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파 결산-EPL] 반쪽 성공 손흥민, 다사다난 기성용·이청용
작성 : 2016년 05월 16일(월) 09:29

기성용 손흥민 이청용 / 사진=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사실상 시즌을 마쳤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의 경기도 모두 종료됐다. 토트넘 이적과 함께 처음으로 EPL 무대를 밟은 손흥민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드는데 그쳤고, 스완지시티의 기성용은 부상과 감독 교체 등으로 다사다단했던 한 시즌을 치렀다. 크리스탈팰리스의 이청용은 팀, 감독과의 궁합이 맞지 않으며 최악의 시간을 흘려보냈다.

▲'초반 반짝' 손흥민, 후반기 활약은 미미
손흥민의 데뷔는 눈부셨다. 이적 후 두 번째 경기인 카라바흐와의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멀티골로 팬들에게 화끈하게 신고식을 마쳤다. 이어진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결승골을 터트리며 입지를 다지는 듯 했다.

창창할 것 같던 손흥민의 앞길을 막은 것은 부상이었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서 부상을 입은 손흥민은 한 달이 넘는 시간을 재활에 힘써야 했고, 이후에도 좀처럼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는 모습이었다. 경쟁자들의 뛰어난 활약도 손흥민의 경기 출전에 영향을 끼쳤다.

시즌 후반까지 이러한 흐름은 이어졌다. 제한된 출전시간을 부여받던 손흥민은 시즌 후반 델레 알리의 징계로 인해 기회를 잡았다. 첼시와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연속 득점을 터트리며 체면치례를 했다. 그러나 최종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는 전반전만 출전하고 교체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38라운드 뉴캐슬전에서의 손흥민은 올 시즌 그의 팀 내 입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경기와 다름 없었다.


▲부상+감독교체, 다사다난했던 기성용
지난 시즌 팀내 최다골을 성공시키며 명실상부 스완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한 기성용이었지만 올 시즌은 스완지에서 보낸 시간 중 최악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였다. 리그 개막전 첼시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전열에서 이탈했고, 스완지는 강등을 위협받았다. 기성용의 복귀 후에도 팀은 제 궤도를 찾지 못했고, 결국 개리 몽크 감독을 경질한 스완지는 프란체스코 귀돌린 감독을 새로이 사령탑에 앉혔다.

새 감독 부임 이후 기성용의 입지는 불안해졌다. 이어진 뇌진탕 부상은 기성용를 위협했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며 이적 가능성도 제기됐다. 기성용은 지난 37라운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시즌 2호골을 터트리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귀돌린 감독 은 "기성용은 내가 좋아하는 선수"라며 그를 품고 가겠다는 뉘앙스의 인터뷰로 이적설을 잠재웠다. 그러나 한 시즌 만에 팀 내 최고 선수에서 로테이션 선수로 입지가 변한 기성용의 이적설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한 시즌 보낸 이청용
감독의 부름에 유니폼을 갈아입었지만, 그 감독의 눈 밖에 났다. 앨런 파듀 감독의 적극적인 구애로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했던 이청용이 올 시즌 좀처럼 파듀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시즌 말미에는 인터뷰로 인해 벌금 징계를 받는 등 관계 개선의 가능성도 희박해졌다.

이청용은 시즌 내내 제대로 된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 윌프레드 자하와 야닉 볼라시에, 제이슨 펀천, 조던 머치 등 2선 자원 대부분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자연히 이청용이 뛸 기회도 줄어들었다. 간간히 교체로 나오던 이청용은 지난해 12월 스토크시티전에서 교체 투입 이후 결승골을 작렬시키며 출전 시간을 늘려갔다. 그러나 이청용에 대한 파듀 감독의 믿음은 오래가지 않았다. 선발 출전 기회는 좀처럼 맞이할 수 없었다.

답답해진 이청용은 국내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적 가능성을 내비쳤고, 이 내용이 해외 언론을 통해 영국에 전해지며 파듀 감독의 귀로 흘러들어갔다. 이청용은 벌금 징계와 명단 제외라는 강한 제재를 받았다. 최종전 교체 투입되어 12분 간 뛴 것이 전부다. 짧은 교체 투입이 관계 개선의 신호탄이라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이청용이 다음 시즌 다른 팀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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