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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퍼즐] 中 기업 UFC 인수설, 중국인 사로 잡을까
작성 : 2016년 05월 14일(토) 09:23

송효경 / 사진=스포츠투데이DB


[스포츠투데이 송효경 칼럼] 중국 기업의 UFC 인수설이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언론인 ESPN은 EPL의 대표적인 갑부 구단 맨체스터 시티 FC의 주주 차이나 미디어 그룹, 중국 부동산 업체 다롄 완다 그룹,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영회사 블랙스톤 그룹, 미국 연예 그룹사 WME/IMG가 UFC 입찰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대륙의 붉은 바람이 정말 거세다. 이들의 거대한 소비가 격투기 시장의 경기부양에 일조를 하고 있다. 화끈한 경기력으로 큰 이슈를 몰고 있는 로드FC가 중국 진출로 성과를 이뤘고, 엔터테인먼트적 요소와 함께 중국판 '주먹이 운다' 프로그램의 인기 상승으로 현재 중국은 격투기 열풍이 불고 있다. 이에 격투기가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대중에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이 됐다.

격투기의 메이저리그 단체인 UFC의 매각설은 진행 중에 있고, 예상 입찰 금액은 35억 달러에서 40억 달러 사이라고 보도 된 바 있다. 중국 로컬 업체들도 막 성장해나가고 있는 시점에 중국 정부가 UFC 대회 개최를 허가해 줄 것인지는 의문이다.

중국 관객들은 명확한 것을 좋아한다. 격투기 기술로 설명하자면 스탠딩 자세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흥미를 갖고 즐기는 반면 그라운드 포지션의 싸움은 좋아하지 않는다. 로드FC의 경기 룰의 변화도 정확한 기승전결을 갖추고, 명확한 게 중국인의 성향을 고려한 방안이라고 생각된다.

미국을 대표하는 UFC 가 중국기업으로 넘어간다면 어떤 변화가 있을까. 거대 자본을 앞세우고 거침없이 공격적으로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는 성장은 긍정적이라 본다.

선수들이 케이지 안에서 본인의 기량을 다해 죽일 듯 싸우는 이유가 뭐겠는가. '싸우는 걸 좋아해서? 아니면 '나 자신을 테스트하기위해', '꿈만을 위한 열정'인가. 선수마다 각자이유가 있고 목표가 있겠지만 자신의 생활이 되지 않는다면 할 수 없다.

중국 자체 리그에서도 인기 선수들은 경기당 1천만 원에 가까운 파이트머니를 받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선수들의 대우도 더욱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많은 무대와 기회가 주어져 자신을 증명하고, 자신의 가치를 재창출해 격투기 스타들이 활동할 수 있는 다양성도 기대해본다.

UFC리그를 중국에서 매각한다면 ROAD FC의 위협적인 경쟁 브랜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UFC의 시스템인 룰로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스포츠투데이 송효경 칼럼니스트
ROAD FC 소속 이종격투기 선수, 2012년 전국 YMCA 보디빌딩 1위 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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