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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가스파리니 "1순위는 예상하지 못했다"
작성 : 2016년 05월 13일(금) 17:08

가스파리니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미타 가스파리니가 네 시즌 만에 V리그로 돌아왔다.

가스파리니는 13일 오후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2016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전체 1순위로 대한항공에 지명됐다.

지난 2012-2013시즌 현대캐피탈에서 활약했던 가스파리니는 네 시즌 만에 다시 한국땅을 밟게 됐다.

202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가스파리니는 강한 서브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공격은 물론 블로킹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5번이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 전적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지금의 기량은 당시보다 더욱 성숙했다는 평가다.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상위 지명 예상자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 가운데, 이미 V리그에서 기량을 증명했던 가스파리니는 일찌감치 1순위 유력 후보로 꼽혀왔었다. 결국 대한항공의 선택을 받으며 다시 V리그 코트에 서게 됐다.

가스파리니는 "드래프트 될 것은 예상했지만 첫 번째는 될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지명된 순간) 행복했다. 4년 전에 즐겁게 선수생활을 하게 된 한국에 돌아오게 돼 기뻤다. 지명되자마자 연락을 와이프에게 했더니 (와이프가) 비명을 질렀다"고 다시 한국에 돌아오게 된 것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4년 전 플레이오프에서 대한항공에게 졌다. 그때는 너무 열이 받았는데 지금은 대한항공에 가게 됐다"고 웃었다.

2012-2013시즌이 끝나고 한국을 떠난 가스파리니는 유럽 챔피언십 득점왕에 오를 정도로 기량이 한층 성장했다. 하지만 한국에 뛸 때보다 나이가 4살이나 더 많다. 매주 2-3경기를 소화해야하는 V리그 일정을 견뎌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가스파리니는 "다가오는 8월에 32살이 된다"면서도 "나이는 32세지만 내면은 늙지 않았다. 10년 전과 비교할 때 점점 체력이 상승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가스파리니는 마지막으로 "한국 배구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4년 전에 떠난 이후 매년 KOVO로 돌아오려고 했는데 계속 실패했었다"며 다시 한국에 오게 된 것에 기쁨을 드러냈다.

한편 박기원 감독이 새로 부임한데 이어 FA 시장에서 김학민, 곽승석과의 재계약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까지 가세하면서 우승후보로 손색없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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