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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아웃에서 벌어진 구슬의 장난…대한항공 1순위·우리카드 5순위
작성 : 2016년 05월 13일(금) 16:11

가스파리니

[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대한항공은 행운에 웃었고, 우리카드는 불운에 울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3일 오후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2016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을 개최했다.

남자부 최초로 개최된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어떤 선수가 뽑힐지도 관심사였지만, 어느 팀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이번 드래프트 지명권은 차등 확률 구슬 추첨을 통해 결정됐기 때문에 긴장감이 더했다.

구슬수는 지난 시즌 순위의 역순으로 결정됐다. 우리카드(35개), KB손해보험(30개), 한국전력(25개), 대한항공(20개), 삼성화재(15개), 현대캐피탈(10개), OK저축은행(5개)이 각각 구슬을 얻었다. 우리카드가 가장 많은 구슬을 얻었지만 1순위를 얻을 확률은 25%에 불과했기 때문에 더욱 손에 땀이 흘렀다.

결국 구슬의 장난이 벌어졌다. 대한항공이 14.3%의 확률을 뚫고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대한항공에서는 박수가, 우리카드에서는 진한 아쉬움이 흘러 나왔다.

구슬의 장난은 계속됐다. 대한항공에 이어 KB손해보험, 한국전력, 삼성화재의 구슬이 차례로 나왔지만 정작 가장 많은 우리카드의 구슬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우리카드는 가장 많은 구슬을 갖고도 지명순위가 5순위까지 밀리고 말았다.

1순위를 얻은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망설임 없이 미타 가스파리니를 지명했다. 이미 V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는 가스파리니는 4년 전보다 기량이 더욱 성숙했다는 평가다. 김학민과 곽승석, 신영수, 정지석 등 국가대표급 레프트 라인을 구축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가스파리니의 가세로 우승후보에 손색없는 전력을 갖췄다.

반대로 우리카드는 크리스티안 파다르를 선택했다. 파다르는 사전 점수 평가에서 전체 21위에 불과했지만, 트라이아웃을 통해 기량을 증명하며 김상우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명예회복을 다짐하는 우리카드는 파다르의 활약에 기대를 걸게 됐다.

한편 선발된 외국인선수의 계약기간은 오는 8월부터 내년 3월까지며, 포스트시즌 일정에 따라 4월로 연장될 수 있다. 지명된 7명의 선수는 연봉 30만 달러를 받게 되며, 챔피언결정전 우승시 3만 달러, 정규리그 우승시 2만 달러의 수당이 지급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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