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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철호, 첫 단추를 잘 꿰어야 리우가 보인다
작성 : 2016년 05월 12일(목) 16:42

사진=대한민국배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첫 단추를 잘 꿰어야 리우행 티켓이 보인다.

리우 올림픽을 향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출항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오전 10시 열리는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세계예선전에서 이탈리아와 첫 경기를 펼친다.

한국이 리우 올림픽에 오르기 위해서는 이번 예선전에서 전체 3위 안에 들거나 아시아 국가 가운데 1위를 차지해야만 한다.

하지만 경쟁 상대들이 만만치 않다. 개최국 일본을 비롯해 이탈리아, 도미니카, 카자흐스탄, 태국, 페루, 네덜란드의 벽을 넘어야 한다. 게다가 9일 동안 7경기를 치러야 하는 빡빡한 일정도 변수다.

쉽지 않은 경쟁인 만큼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7경기 가운데 5승 이상을 거둬야 올림픽 진출 안정권에 들 수 있다. 4승일 경우에는 다른 팀들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1승, 1승이 소중한 만큼 첫 경기를 잡고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의 첫 경기 상대는 만만치 않은 전력의 이탈리아다. 한국은 이탈리아와 역대 전적에서 13승12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좋은 기억도 있다. 한국은 2012 런던 올림픽 8강에서 이탈리아를 세트스코어 3-1(18-25 25-21 25-20 25-18)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낙관은 이르다. 런던에서 이기기 전까지 한국은 이탈리아에게 4연패를 당했다. 최근 10경기 전적은 2승8패로 한국이 열세다.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다.

한국은 런던에서 이탈리아를 이겨본 경험을 가진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런던 올림픽 당시 대표팀에서 뛰었던 김연경과 김해란, 황연주, 김희진, 양효진이 이번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터키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연경은 한국이 내세우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김연경이 제 기량을 발휘한다면 양효진과 김희진, 이재영에 대한 견제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김연경이 포문을 연 뒤, 모든 선수들이 파상공세를 펼치며 이탈리아를 꺾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런던 올림픽 멤버이자 이번 예선전에서 KBS N Sports 객원 해설위원으로 나서는 한유미는 "대표팀 연습을 봤는데 이탈리아를 대비한 훈련을 많이 하고 있었다"며 "이탈리아를 이기면 (올림픽 진출에) 70-80% 정도 승산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대표팀의 분위기를 전했다. 한송이 역시 "이탈리아전이 가장 중요하다"며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4년 전 4강 신화를 이루며 국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던 여자배구 대표팀이 리우 올림픽을 향한 서전을 승리로 장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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