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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력 4위 불가능, 가까워진 '판 할 맨유'의 실패[st스페셜]
작성 : 2016년 05월 11일(수) 09:0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루이스 판 할 감독 / 사진= 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루이스 판 할 감독 체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실패를 목전에 두고 있다. 자력 4위가 불가능해지며 챔피언스리그 출전 가능성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11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불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순연경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승점 63점을 유지하며 5위 자리에 머물렀다. 단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승점 65점)에 승점 2점이 뒤쳐졌다.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다 하더라도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 결과에 따라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결과적으로 실패한 시즌이었고, 그 중심에는 판 할 감독이 있었다. 판 할은 맨유 부임 이후 약 2억 5,000만 파운드(약 4,5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썼다. 첫 시즌 4위 자리를 차지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으나,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볼프스부르크, PSV아인트호번에 밀려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쓴 맛을 봤다. 정규리그에서도 부침을 거듭하며 위태위태한 행보를 이어갔고, 결국 4위 자리마저도 확보하기 힘든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

올 시즌 중반 판 할 감독의 경질이 확실시되기도 했으나, 맨유 수뇌부는 판 할 감독에 대한 신임을 잃지 않으며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그 믿음의 대가는 달콤하지 못했다. 맨유는 유럽무대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호령해왔던 안방과도 같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힘을 쓰지 못하며 종이 호랑이로 전락하고 말았다.

판 할은 효율성을 찾아볼 수 없는 이적 시장을 보내며 의심을 받았고, 전술적 유연함의 부족으로 질타를 받았다. 당연히 결과도 좋을 수 없었다. 유소년 선수들의 발굴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지만, 판 할의 온전한 계획이라기보다는 임기응변의 성격이 짙었다. 맨유와 판 할 감독의 2년간의 동행은 실패로 향하고 있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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