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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희 작가 2년만에 돌아왔다, 인간 욕망과 존재 담은 개인전 개최
작성 : 2016년 05월 04일(수) 15:37

Sealed smile / 사진=김지희 제공

Sealed smile / 사진=김지희 제공



[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김지희 개인전이 열린다.

안경과 교정기를 착용한 인물 작품 Sealed smile 시리즈로 유명한 김지희 작가 개인전이 오는 11일부터 31일까지 표 갤러리에서 진행된다.

김지희는 한국 전통 종이인 장지 위에 ‘욕망’과 ‘존재’ 라는 화두를 가지고 몸통이 없이 부유하는 정면의 얼굴, 사람이지만 사람 같지 않은 인위적인 표현을 통해 주제의식을 전달하는 작가이다. 화려한 안경과 함께 살짝 미소 짓고 있는 인물의 조형적이고 장식적인 모습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그 속에 숨겨진 작은 교정기들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화면을 가득 채운 인물의 모습은 빛나는 삶을 향한 욕망을 대변하며 반짝이는 보석들로 가득한 커다란 안경을 쓰고 우리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이내 우리는 가지런하게 놓인 교정기를 발견하게 되고, 그 순간 작가는 우리에게 ‘욕망’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김지희 작가는 이러한 본연의 욕망과 학습된 욕망 사이의 질문을 통해 사람들에게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보도록 한다.

미소 짓는 인물의 모습이 교정(기준)의 아픔을 참아내며 내면과는 다른 표정을 짓는 인위적인 미소로 읽을 수 있지만, 그래도 그 표현이 웃음이라는 점에서 희망적이다. 그녀가 제시한 시간을 초월한 ‘존재’와 ‘욕망’ 에 대한 질문은,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찰나의 시간 속에서 끊임없이 욕망하고 타자의 시선에 맞추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진정성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우리가 짓는 어색한 미소도 그 미소로서 우리는 다시 웃을 수 있게 된다. 그래서 그녀의 작품은 희망적이다.

또 김지희는 이번 표 갤러리 개인전을 통해 미소 짓는 인물 작품과 다양한 글자들을 이용한 Virgin Heart 시리즈 작품을 선보이며, 인간은 보석과 같은 물질적인 욕망을 추구하며 살아가지만, 결국 현실을 이상향(Wonderland)으로 만드는 것은 자기 자신의 마음속에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2년 만에 더욱 다채로운 작품으로 돌아온 그녀의 전시를 통해 늘 우리 곁에 존재하는 소중한 순간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는지.

김지희 작가는 서울, 뉴욕, 홍콩, 워싱턴, 쾰른, 마이애미, 런던, 도쿄, 오사카, 베이징, 싱가폴, 타이페이, 상하이, 두바이 등 국내와 해외를 무대로 150여회의 전시를 가졌다.

LG생활건강, 홍콩 뉴월드그룹 대형 쇼핑몰 D Park 콜라보레이션, 화장품 브랜드 미샤와 'Missha with Kim Jihee' 한정판 콜라보레이션, 소녀시대 의상 콜라보레이션 등 갤러리를 넘어 다양한 문화 전반에서 관객들을 만나왔다.

오효진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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