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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D-100⑧]여자농구, 8년 만의 본선 진출 노린다
작성 : 2016년 04월 27일(수) 09:12

인천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대표팀[사진=WKBL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도곤 기자]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8년 만의 올림픽 본선 무대 진출에 도전한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오는 8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한국 대표팀은 앞서 19일 명단을 확정하고 선수단을 꾸렸다. 가드에 이경은(KBD생명), 이승아(우리은행), 이은혜(우리은행), 박혜진(우리은행)이 선발됐고 포워드는 김단비(신한은행), 임영희(우리은행), 강아정(KB스타즈), 강이슬(KEB하나은행)이 이름을 올렸다. 센터는 양지희(우리은행), 곽주영(신한은행), 배혜윤(삼성생명)이 뽑혔다. 또 박지수(분당경영고)가 아마추어 선수 중 유일하게 합류했다. 역시 여자프로농구 왕좌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은행이 5명으로 가장 많은 국가대표 선수를 배출했다. 또 한국 여자농구의 희망 박지수가 합류한 점이 역시 눈에 띈다. 박지수는 2015 중국 우한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에서 최연소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2015 올해의 여자농구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기대를 모았던 첼시 리의 대표팀 승선은 일단 불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첼시 리는 특별귀화를 신청하고 법무부의 심사를 기다리는 중이다. 하지만 26일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강지식)가 첼시 리의 법무부 국제심의위원회에 특별귀화 신청시 제출한 서류가 위·변조됐다는 의혹을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고 밝힘에 따라 국가대표 승선은 안개 속으로 빠졌다.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는 대표팀이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다. 한국은 브라질로 가기 위해 최종예선을 치러야한다. 한국은 벨라루스, 나이지리아와 함께 C조에 속했다. 나름 해볼 만한 상대들이지만 이들을 꺾어도 토너먼트가 기다리고 있다. 물론 최종예선 진출에 실패한 남자농구와 달리 본선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만 해도 다행이지만 올림픽으로 향하는 길은 매우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예선 방식은 3개팀씩 4개조로 나뉘어 상위 2개국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이후 8강에서 승리한 4개팀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고 나머지 1장을 4강 진출에 실패한 4개팀이 놓고 다툰다. 한국은 이 5개팀에 들어야만 브라질 땅을 밟을 수 있다.
벨라루스와 나이지리아를 꺾고 토너먼트에 진출해도 D조의 스페인, 중국을 만날 확률이 높다. 이들은 세계랭킹에서 12위인 한국을 각각 3위, 8위로 앞서고 있다. 단순한 수치인 순위뿐 아니라 실질적인 실력에서도 한 수 위라는 평가다.

최종예선은 오는 6월 13일부터 19일 프랑스 낭트에서 치러진다. 준비 시간이 촉박하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을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했지만 전임 감독 문제로 일정이 늦춰졌고 리그도 이제 막 끝났다. 선수들의 피로로 쌓인 상태다. 전력면이나 그 외적인 면에서 열세에 놓인 한국이 과연 이를 극복하고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한국은 많은 난관을 뚫고 브라질 땅을 밟기 위한 항해를 떠난다. 과연 한국이 지난 2012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의 아픔을 딛고 과거 한국 여자 농구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도곤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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