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로버트랜디 시몬 아티(28)가 브라질 리그 사다 크루제이루 입단을 확정했다.

사다 크루제이루는 19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쿠바 출신 센터 시몬과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몇 달 동안 시몬과 협상을 해왔으며 앞으로 세 시즌 동안 함께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시몬이 사다 크루제이루에서 달 등번호는 10번이다.

시몬의 사다 크루제이루행은 이미 예고돼 있었다. 시몬은 2014-2015시즌부터 OK저축은행에서 활약하며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실력도 일품이었지만 인성과 리더십도 뛰어나 젊은 OK저축은행 선수들에게는 정신적 지주와 같은 역할을 했다.

그러나 V리그가 다음 시즌부터 남자부에서도 트라이아웃 제도를 도입하면서 몸값이 높은 시몬은 더 이상 한국에서 뛰기 어렵게 됐다. 이미 시몬은 한국에 있을 때부터 다음 행선지로 브라질을 예약해 둔 상황이었다.


사다 크루제이루에는 이미 시몬의 쿠바 대표팀 동료인 릴이 뛰고 있어 시몬의 적응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몬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다 크루제이루에 입단해) 매우 기쁘다. 나는 많은 대회를 통해 실력을 입증했다"면서 "릴과 같이 좋은 동료와 함께 뛰게 됐고, 우리 모두를 위한 드문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다 크루제이루의 마르셀로 멘데스 감독 역시 "시몬은 세계적 수준의 선수다. 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시몬은 오레올 까메호(전 현대캐피탈)와 함께 카타르리그 엘 자이시에서 카타르컵과 에미르컵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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