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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출신' 시몬-오레올, 카타르서 한솥밥
작성 : 2016년 04월 14일(목) 14:46

시몬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V리그에서 자웅을 겨뤘던 로버트랜디 시몬(전 OK저축은행)과 오레올 까메호(전 현대캐피탈)가 카타르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카타르 배구 클럽 엘 자이시는 지난 1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시몬과 오레올이 지난 일요일(10일) 엘 자이시에 합류하기 위해 도하에 도착했다"면서 "이들은 카타르 컵과 에미르컵 챔피언십 동안 활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외 배구 전문 사이트 'Volleyball.it' 역시 지난 12일 "한 달 전까지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서로를 상대했던 '쿠바 듀오' 시몬과 오레올이 함께 카타르 클럽 엘 자이시에서 뛰게 됐다"고 전했다.

두 선수 모두 한국 배구 팬들에게는 익숙한 얼굴들이다. 지난 2014-2015시즌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은 시몬은 2년 동안 OK저축은행의 주포로 활약했다. 이 기간 동안 OK저축은행은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며 신흥 강호로 발돋움했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이 팀을 떠나게 되자 시몬의 등번호(#13)를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연고지인 안산시 역시 시몬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했다.

오레올 역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에서 활약했다. 특히 2015-2016시즌에는 현대캐피탈의 정규리그 우승을 견인하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다음 시즌부터 V리그 남자부에 트라이아웃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두 선수 모두 한국을 떠났다. 이들은 서로 맞대결을 펼친지 불과 한 달 여 만에 카타르에서 재회하게 됐다.

엘 자이시는 "두 선수가 엘 자이시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며, 이들의 합류가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엘 자이시는 현재 14승6패(승점 45)로 카타르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시몬과 까메호가 활약할 카타르컵은 오는 23일 개막하며, 에미르컵 챔피언십은 오는 31일 시작한다.

사진=엘 자이시 구단 홈페이지 캡처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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