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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하고 견고한 토트넘 2선, 설 곳 없는 '위기의 손흥민'[st스페셜]
작성 : 2016년 04월 11일(월) 15:34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토트넘 핫스퍼의 2선이 더욱 강하고 견고해졌다. 선수의 개인 전술과 유기적인 팀 플레이 모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 완벽한 모습 속에서 손흥민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손흥민에게 위기가 닥쳤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더한 토트넘은 승점 65점을 기록, 1위 레스터 시티(승점 72점)을 7점 차로 추격했다.

이날 토트넘의 2선은 완벽한 플레이로 맨유 수비를 초토화시켰다.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 에릭 라멜라로 구성된 2선 공격진을 뛰어난 개인 전술을 바탕으로 팀 플레이에도 능숙한 모습을 선보이며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에릭센과 알리는 이날의 선제 득점을 합작해냈다. 후반 25분 중원에서의 공 다툼이 이어지자 에릭센은 왼쪽, 알리는 중앙에서 이 싸움을 지켜봤다. 공이 토트넘 소유가 되자 이들은 지체 없이 빈 공간으로 뛰어 들어갔고, 전진 패스가 에릭센에게 향했다. 에릭센은 공을 받기 전 알리의 움직임을 확인한 후 곧바로 중앙의 알리에게 정확한 패스를 시도했다. 알리는 이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라멜라도 이날 정교한 킥으로 많은 기회를 만들어냈다. 후반 29분 터진 토비 알더바이렐트의 헤딩골은 라멜라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에서 시작됐다.

라멜라는 후반 31분에 직접 득점도 터트리며 활약에 방점을 찍었다. 왼쪽에서 시작된 대니 로즈의 낮은 크로스를 지체 없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라멜라가 1골 1도움, 알리가 1골, 에릭센이 1도움을 기록했다. 이들이 팀의 모든 득점 상황에 관여하며 거함 맨유를 3-0으로 격침시켰다. 팀은 선두 경쟁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이들과 경쟁해야 하는 손흥민의 앞날은 더욱 어두워졌다.

토트넘은 이미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에서 탈락한 상태다. 이제 남은 대회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뿐이다. 리그에 집중할 수 있다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것은, 남은 경기 내내 최고의 조합으로 팀이 운영된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현 상황에서 토트넘 최고의 2선 조합은 맨유와의 경기에 나섰던 에릭센, 알리, 라멜라다. 이 틈을 비집고 들어가기에 손흥민의 최근 활약이 아쉽다. 짧은 시간에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만, 출전 기회를 잡기조차 쉽지 않은 손흥민이다. 후반전 교체 투입될 가능성이 많은 손흥민에게 공격 포인트가 절실히 필요한 이유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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